핀란드 “스웨덴과 나토 가입 여부 동시에 결정할 수도”

산나 마린 총리 "나토 가입 신청 여부, 몇 주 내 결정될 것"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 사진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핀란드 외무부 장관이 스웨덴과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동 가입에 대해 같은 시기 결정을 내릴지 모른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부 장관은 이날 취재진에게 "스웨덴이 의회 절차를 앞당기기로 했기 때문에 가입과 관련한 결정들이 내려진다면 같은 날이나 최소한 같은 주 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 의회는 "이 문제와 관련해 토론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이 같은 결정과 관련한 구체적인 날짜는 제시하지 않았다.

핀란드 일간 일타레흐티는 앞서 스웨덴 정부가 최근 두 국가가 한날 동시에 나토 가입을 신청하자고 제의했고, 핀란드 정부도 그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일간 엑스프레센도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해당 보도 내용을 확인하면서 두 국가의 동시 나토 가입 신청은 5월 셋째 주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비스토 장관은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하지는 않았다. 다만 양국은 진행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양국 간 합의는 아직 없다고 발혔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이어 양국은 각기 독자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는 이웃 나라 스웨덴과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적 입장을 지키며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채 나토와 협력 관계만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국 국민 여론이 나토 가입에 좀 더 우호적인 방향으로 바뀌면서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한 논쟁이 촉발됐다.

한편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최근 자국은 나토 가입 신청 여부에 대한 결정을 향후 몇 주 이내에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덴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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