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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고위대표 "러시아 석유·가스 보이콧, EU 지지 충분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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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EU 국가들, 러시아 석유·가스 의존도 줄여나가고 있어

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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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가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 수입에 대한 완전한 금수조치나 징벌적 관세 부과에 대한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지지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5일 보렐 대표는 "현재 EU는 통일된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독일 신문인 디 벨트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현재 EU 내 많은 사람들은 석유 수출이 러시아의 주요 외화 공급원이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자금을 대고 있기에 석유 지급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때문에 일부 EU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6차 제재안을 추진하고 있다. 브뤼셀은 가능한 추가 조치의 일환으로 석유 금지에 대한 전면적인 영향 평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러 EU 국가들이 러시아 석유 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의견을 합치 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 자료에 의하면 러시아는 유럽 최대 석유공급국으로, 2020년에는 EU 석유의 4분의 1을 담당했다.

보렐 대표는 오는 5월 말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공급 금수조치 등에 관해 논의할 것이며 그 전까지는 어떠한 결정에 이를 수 없다고 못박았다.

보렐 대표는 다만 모든 EU 국가들이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대표는 "언젠가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고 그러면 러시아는 석유와 가스 사업 수익에서 손해가 난다는 것을 고통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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