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출처=로이터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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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주말 내내 3만9000달러 근방에서 횡보세를 이어갔다. 지난 4월 21일(현지 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투자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까닭이다. 투자심리를 뜻하는 공포탐욕지수도 ‘극도의 공포’를 가리켰다.
암호화폐 시세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5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8% 내린 3만8945.41달러다. 파월 의장 발언이 있기 전인 지난 목요일 고점(4만2878.45달러)과 비교하면 9.4%가량 하락했다.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도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 1BTC는 24시간 전보다 1.2% 하락한 492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4월 21일 파월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회의에 참석해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의 3배 가까운 수준이라며 5월 ‘빅스텝’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빅스텝이란 통상적인 기준금리 변화폭인 25bp(1bp=0.01%포인트)의 두 배인 50bp 인상을 뜻한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따라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뉴욕 증시와 암호화폐 등의 시세가 21일부터 일제히 하락했고, 이는 ‘검은 주말(주말 내내 하락장)’ 징크스로 이어졌다. 비트코인 시세는 약세장으로 주말에 돌입하면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징크스에 시달려왔다.
미국 블록체인·암호화폐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시세 상승 요인이 부재하다는 근거를 들어 박스권 하단을 뚫고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신규 투자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매수량 대비 매도량이 늘고 거래량이 대폭 줄어 안정성이 취약해졌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단기적으로 3만7500달러를 비트코인 시세 지지선으로 설정했다.
알트코인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알트코인 대장주 격인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24시간 전보다 2.37% 내린 2864.2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리플(XRP)과 솔라나(SOL)도 각각 3.84%, 3.4% 하락했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가 자체 추산하는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24점이다. 투자심리 단계로 따지면 ‘극도의 공포’를 뜻한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병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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