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부패방지국 "르펜 1.8억원 유용"…르펜 측 "이미 조사 받은 사안"
여론조사서 마크롱, 53.5% 지지율로 재선 유력…르펜과 7%p차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후보가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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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마린 르펜 프랑스 대선 후보자가 공금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자금 회수를 위한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프랑스 메디아파르 매체를 인용, 르펜 후보가 과거 유럽의회 의원(MEP)을 지내던 시절 13만7000유로(약 1억8000만원)의 공적 자금을 유용했다면서 EU 부패방지국(OLAF)은 자금 회수 절차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르펜 후보는 유럽의회 의원으로 재직하던 2004년에서 2017년 사이 그의 아버지 장 마리 르펜을 비롯한 유럽의회 의원 3명과 함께 공적 자금을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익명의 소식통은 이같이 전하며 "유럽의회는 유용 의혹을 OLAF에 회부했다"면서 "(르펜 등 네 명의 인물은) 총 61만7000유로(약 8억2000만원)를 유용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관련 당사자들로부터 (자금을) 회수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르펜 측은 대선 결선 투표를 앞두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르펜의 변호사인 로돌프 보셀루는 AFP통신에 "OLAF로부터의 조사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받아왔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르펜이 2017년부터 유럽의회에서 가상의 인물을 보좌관으로 고용한 혐의로 또 다른 조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4일 열리는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는 마크롱 대통령의 재선을 가리키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프랑스여론연구소(IFOP)가 지난 15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3.5%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르펜은 46.5%를 보이며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만일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그는 2002년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이후 약 20년만에 재선에 성공하는 첫 사례가 된다.
15일 기준 마크롱 대통령과 르펜 후보자간 지지율 격차는 7%p다. © 뉴스1 (프랑스여론연구소 여론조사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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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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