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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심야 시간대 이동 수요 늘텐데…'택시 대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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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 그래도 요즘 밤늦게 택시 잡기 쉽지 않은데 거리 두기가 완전히 풀리면 심야 시간 택시 잡기가 더욱 어려워질 걸로 보입니다. 서울시가 우선 급한 대로 심야버스를 늘린다는데, 택시 운행 대수를 늘릴 뾰족한 방법은 없는 상황입니다.

남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임을 마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택시 잡으려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김효진/경기 남양주시 : (택시 잡기) 너무 힘들어요. 가까운데 간다 해도 안 잡히고, 멀리 간대도 안 잡혀요.]

밤 11시부터 새벽까지 운행하는 올빼미 버스를 타려고 발길을 돌려보지만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다음 주, 거리두기가 해제되면 심야 시간대 이동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점차 회복할 걸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심야 택시 운행 대수가 코로나 이전보다 30% 정도 줄었다는 겁니다.

코로나로 승객이 감소하자 법인 택시기사 1만 명가량이 일을 그만뒀고, 남은 기사들은 고령화돼 야간 운전을 꺼리고 있습니다.

[구경태/서울시 택시정책팀장 : 추가로 수송해야 할 승객들이 한 2만 5천 명 정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 갭을 어떻게 메워주느냐, 그 대책이 우리가 안고 있는 과제죠.]

당장 월요일부터 올빼미 버스 노선을 9개에서 14개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3천500명을 추가 수송하는 데 그치는 수준입니다.

지하철 막차 시간 연장과 택시 할증 시간 확대, 심야 할증 인상 등도 검토 중이지만, 정작 택시 기사 충원 대책은 마땅한 게 없습니다.

택시 요금 체계를 개편해 기사의 처우를 개선해야 하지만, 물가 상승 압박에 이마저도 힘든 상황이어서, 시민 불편은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남정민 기자(j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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