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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자산관리, 노후대비를 넘어 승계까지...큰 그림을 그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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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태형 신영증권 헤리티지사업부 부장] [머니디렉터]조태형 신영증권 헤리티지사업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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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이미지투데이


많은 사람들이 금융 자산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보유 자산의 큰 비중을 개별 주식과 고위험 상품에 투자하곤 한다. 장기적인 재무 목표에 따른 포트폴리오 구성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즉흥적인 상품 선택과 수익률을 좇는 투자의 행태라고 볼 수 있다.

계획적인 투자를 하려면 생애 주기에 따른 재무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으로 자산을 배분하고 저축하며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재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산 재분배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친다면 좀 더 안정적인 투자를 통해 삶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를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다.

자산가를 상담하다 보면 단편적인 재무목표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재무 목표가 대부분 은퇴 이후 필요자금 산정과 이를 위해 준비하는 것으로 끝난다.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은 주로 어떻게 하면 증여세, 종부세, 양도세를 줄일 수 있을까만 고민하기도 하고 심지어 부동산을 추가 구입하고자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는 계획을 세우려 하기도 한다. 어떤 고객은 단순한 건강보험료 상승 또는 공적 연금 감소에 대한 고민만을 하기도 한다.

자산관리는 장·단기적인 재무목표에 따른 포트폴리오 관리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자산 승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자산 승계를 계획할 때는 가족 구성, 자산현황, 희망 사항 등을 감안하되 어려움이 있다면 금융기관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에서부터 자산 승계에 대한 큰 그림까지 컨설팅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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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형 신영증권 헤리티지사업부 부장


미국이나 유럽의 자산가들은 보통 30년 이상의 장기적인 자산 승계 전략을 수립한다. 우선 본인이 생전에 목적에 따른 필요 재산을 산정, 활용계획을 수립하면서 상속개시 전까지의 재산보호와 관리를 위한 계획을 세운다. 그런 후 30년 동안 어떤 자산을 언제 누구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승계하는 것이 옳을지를 짜본다. 총 부담세액을 절감하는 증여와 상속을 계획하는 것은 기본이다.

자산 승계를 계획하는 입장에서 막연하게 나중에 가족들이 알아서 화목하게 재산을 배분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따라서 가족들의 재산 관리능력과 건강 상태에 맞춰 자산을 그냥 넘겨줄지 어떠한 조건을 부가해 넘겨줄지, 필요하면 신탁을 설정할지를 정한다. 효력이 까다로운 유언 검인 절차보다는 신속 정확한 재산 배분으로 상속분쟁을 예방하고 생전에는 재산보호까지 할 수 있는 상속신탁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산 승계 계획이 함께 수반되는 큰 그림을 그린다면 그에 따른 금융 재산의 포트폴리오, 부동산의 처리문제, 상속, 증여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며, 본인이 살아온 삶의 가치가 후손에게 이어지는 결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조태형 신영증권 헤리티지사업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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