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삼성보다 10만번 더 접는다"…중국 비보, 170만원대 폴더블폰 내놨다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비보의 X폴드. [사진 출처 = 엔가젯]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포가 자사 첫 폴더블폰 '비보 X폴드'를 공개했다. 이미 폴더블폰을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2일 엔가젯, GSM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비보는 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X폴드를 선보였다. 공개된 X폴드 외형은 현재 시장에 출시된 갤럭시Z폴드3, 화웨이 메이트X2, 오포 파인드N과 유사한 인폴딩 디자인이 채택됐다.

매일경제

X폴드 공개 행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비보는 X폴드를 공개하며 30만번 접어도 끄덕없다며 '힌지'(경첩) 기술을 강조했다. 오포는 "X폴드가 세계 최초 30만 폴딩 안심 인증을 획득했다"며 "30만회 접힌 후에도 여전히 좋은 사용자 경험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30만번은 사용자가 10년간 접었다 펼수 있는 횟수다. 일반 사용자가 하루에 80~100번의 폴더블폰을 열고 닫는다는 것을 가정해 계산한 수치다.

이는 앞서 출시된 중국 제조사 제품보다 10만번 많은 수준이다. 비보는 지난해 파인드N 공개 당시 "파인드N은 20만번 테스트에서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화웨이로부터 독립한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 역시 올해 초 폴더블폰 '매직V'를 공개하며 "이 제품은 20만번 접었다 펴도 살아남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도 2019년 갤럭시폴드를 출시하기 전 내구성 테스트 영상을 게재해 "5년간 하루 100회를 가정한 내구성 테스트를 거쳤다"고 했다.

비보에 따르면 X폴드에 사용된 힌지는 항공기 날개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재료로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제품이 평평하게 닫히고 60~120도 사이의 열린 상태에서도 잘 유지한다. X폴드에 사용된 힌지 원가만 1200위안(약 23만 23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비보의 X폴드. [사진 출처 = GSM아레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X폴드의 화면 크기는 펼쳤을 때 8.0인치, 외부화면은 6.5인치다.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펼쳤을 때 7.6인치, 접었을 때 6.2)보다 큰 편이다. 디스플레이는 초박막강화유리(UTG)가 적용됐고,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세계 최초로 두 개의 스크린 지문인식을 탑재했다. 둘다 광학 스캐너가 아닌 초음파 스캐너다.

이 밖에 X폴드는 12GB램에 256GB 내장메모리를 탑재하고 칩셋은 스냅드래곤8 1세대가 탑재된다. 배터리 용량은 4600mAh며 66W의 충전 속도를 지원한다. 또 후면에는 5000만화소 광각, 4800만화소 초광각, 1200만화소 2배 망원, 800만화소 5배 망원으로 구성된 쿼드(4개)카메라가 장착됐다.

X폴드의 공식출시일은 이달 22일이다. 중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며, 글로벌 출시는 미정이다. 현지 출고가는 8999위안(약 174만원)이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