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비트코인 시세가 3만달러선으로 내려앉았다. (출처=로이터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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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만에 4만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최근 미국발 긴축 조치와 국채금리 급등의 영향으로 일주일 간 비트코인 시세는 무려 17%나 빠졌다.
4월 12일 오전 11시 20분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26% 하락한 3만9498.3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새벽 비트코인은 24시간 중 최저가인 3만9373.06달러까지 떨어지며 낙폭을 키웠다. 비트코인 시세가 3만달러선에 형성된 것은 지난 3월 16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같은 시각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보다 0.34% 떨어진 4988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원화 시세 역시 이날 새벽 24시간 최저가인 4988만1000원까지 빠진 후 40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까지만 하더라도 장중 4만7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2주 전인 지난달 말은 4만8000달러를 넘기며 올해 들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6일로 접어들며 하강곡선을 그린 가격은 연일 낙폭을 키웠고, 일주일 뒤인 12일은 주요 지지선(가격 하락의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4만달러선이 무너졌다. 이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17% 가량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 급락은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조치와 함께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월 11일(현지 시각)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다음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12일(현지 시각)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79%를 기록하며 2019년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통화긴축이 시행되면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낮아져 주식이나 가상화폐의 가격 상승이 다소 부진해질 것이란 우려에 이들 가격의 변동성이 커진다. 또한 국채금리가 오르면 위험자산보다 채권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상대적으로 커지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위축되기 쉽다. 가상화폐 시장 역시 최근 가속화되는 긴축 기조에 투심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12일 가상화폐 투자심리 지표 사이트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공포·탐욕 지수'는 20으로 '극도의 공포'를 가리키고 있다. 해당 지수는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심리를 가리키며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위축된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활발해지는 '탐욕'을 뜻한다.
[신은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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