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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대만서 실종된 예인선 선원 모두 부산 거주…"가족 지원실 마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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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10시 대만 해역 지나던 322t급 예인선 '교토 1호' 실종

승선원 6명 모두 부산 거주…해양수산부·부산시, 가족 지원 대책 마련

조난 현장 지원 경력 수송하던 해경 헬기 추락해 2명 사망·1명 실종…모두 부산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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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만 해역 조난 신고가 접수된 교토1호(왼쪽). 남해해경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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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만 해역 조난 신고가 접수된 교토1호(왼쪽). 남해해경청 제공우리나라 선원들을 태우고 대만 해역을 지나던 예인선이 실종돼 정부와 대만 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실종된 선원 모두 부산에 주소를 둔 것으로 확인되는가 하면, 지원 인력 수송에 나섰다가 추락한 해경 헬기 승무원도 대부분 부산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돼 관계 기관이 대책 마련과 지원에 나섰다.

대만 해역 지나던 예인선 '교토 1호' 조난 신고 후 실종…수색 작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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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8일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쯤 대만 서쪽 33㎞ 해상을 지나던 시에라리온 선적의 322t급 예인선 '교토 1호'가 실종됐다.

대만 당국은 교토 1호로부터 조난 신고를 접수한 뒤 우리 정부에 이 사실을 알리고 현장에 경비함과 헬기를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외교부는 재외국민대책본부와 주타이베이 대표부 현장지휘본부를 가동하는 등 사고 수습에 나섰고, 해양수산부는 실종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반을 마련했다.

해양경찰청은 사고 해역에 경비함을 급파하는 등 수색 작업 지원에 나섰다.

관계 기관에 따르면 교토 1호는 3732t급 부선인 '교토 2호'를 예인한 채 지난달 29일 부산항을 떠났다.

인도네시아 바탐항으로 향하던 교토 1호는 대만 해역을 지나던 중 조난 신고를 남긴 채 실종됐다. 교토 2호는 사고 해역에서 발견됐다.

두 선박은 지난달까지 '남일호'와 '남일 1호'라는 이름의 국적선이었지만, 한 외국 선사에 수출되면서 이름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두 선박은 새 선주에게 인계되는 과정이었고, 이 때문에 선박 보험 등에는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실종된 교토 1호는 해외 선사로 수출됐고, 새 선주에게 인계되는 과정에서 조난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 때문에 선박 보험 등에는 가입이 안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종된 선원 6명 모두 주소지 '부산'…해수부·부산시 "가족 지원실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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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전 10시쯤 대만 인근 해역에서 우리나라 선원 6명을 태운 예인선 '교토 1호'가 조난 신고를 남기고 실종됐다. 당시 교토 1호는 '교토 2호'를 예인해 인도네시아로 향하던 중이었다. 사진은 사고 해역에서 발견된 교토 2호.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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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전 10시쯤 대만 인근 해역에서 우리나라 선원 6명을 태운 예인선 '교토 1호'가 조난 신고를 남기고 실종됐다. 당시 교토 1호는 '교토 2호'를 예인해 인도네시아로 향하던 중이었다. 사진은 사고 해역에서 발견된 교토 2호. 부산시 제공한편 실종된 교토 1호에 타고 있던 선원 6명은 모두 부산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부산 중구와 서구에 2명, 해운대와 금정구에 1명씩 주소지를 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달 부산의 한 선원 송출 업체를 통해 교토 1호에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와 부산시는 승선원 6명의 주소지와 가족관계를 파악해 사고 사실을 전했다.

또 가족 지원실을 마련해 사고 수습과 수색 상황을 전달하는 등 실종자 가족 지원에 나섰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부산 중구의 한 건물에 가족 지원실을 마련하는 등 실종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 헬기, 대만 현장 수색에 투입할 인력 수송 후 추락해…사망·실종 해경도 '부산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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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추락한 남해해양경찰청 헬기 모델. 남해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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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추락한 남해해양경찰청 헬기 모델. 남해해양경찰청 제공한편 이날 사고 해역에 투입될 경력을 수송하던 해경 헬기가 해상에 추락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370㎞ 해상에서 승무원 4명을 태운 남해해경 항공대 소속 S-92 헬기가 추락했다.

당시 헬기는 교토 1호 수색 작업에 투입될 중앙특수구조대원 6명을 해경 경비함에 내려준 뒤 이륙했다가 갑자기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부기장 정모(51) 경위와 전탐사 황모(28) 경장이 숨지고 정비사 차모(42) 경장이 실종됐다. 기장인 최모(47) 경감은 해경에 의해 구조됐지만,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기장을 제외한 피해자 3명 모두 부산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된 선원과 해경 등 피해자 대부분이 부산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되자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이날 부산을 찾아 피해자 가족 등을 만날 예정이다.

또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을 방문해 조난 사고와 헬기 추락 사고 수습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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