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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박지현 작심발언 "민주당, 반성 · 쇄신 가능한 건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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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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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7일) 마무리된 6·1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접수와 관련해 "민주당에서 반성과 쇄신이 가능한지 고민"이라며 작심 발언을 내놨습니다.

박지현 위원장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저는 당의 혁신을 위해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라며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접수 명단을 보고 과연 민주당에서 반성과 쇄신은 가능한 건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서 "우리는 부동산 정책실패로 정권을 넘겨줬다. 그런데 부동산 문제로 국민을 실망시켜드린 분들이 예비 후보 등록을 했다. 대선 패배 책임을 지겠다고 물러난 당 대표께서도 마찬가지로 후보자 등록을 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당내 갑론을박이 일었던 송영길 전 대표뿐만 아니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의원과 충북지사에 도전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박 위원장은 앞서 '부동산 물의'를 일으킨 후보들을 공천 과정에서 걸러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주민 의원은 '임대차 3법' 관련 논란이, 노영민 전 실장은 다주택 처분 과정에서 물의를 빚었습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과연 대선에 진 정당이 맞는지 반성하고 책임질 자세는 되어 있는지, 서로 잘 안다고 잘못된 선택도 눈 감아주는 온정주의가 민주당을 다시 패배의 늪으로 밀어 넣는 건 아닌지 심각하게 되돌아봐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공천관리위원회에 꼭 당부드린다. 당 쇄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제 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대선 민심을 받드는 민심 공천, 온정주의에서 탈출하는 개혁공천을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비록 졌을지라도 반성하면 기회가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우리가 뭘 잘못했냐는 식의 모습을 보이면 지방선거 결과는 보나 마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송 전 대표의 출마 등을 두고 당내 일각에서 "대안이 없지 않은가"라는 목소리가 나온 것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박 위원장은 "정말 후보가 없는 건지, 아니면 꺼져가는 기득권을 지키려고 좋은 후보 찾으려는 노력을 안 한 건지 냉정히 자문해봐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또, "많은 출마자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만들기 위해 '이재명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일각에선 송 전 대표 출마가 이재명 고문 작품이란 여론도 흘린다"라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이재명 고문이 지지하는 건 공정한 경쟁이지 특정 후보가 아닐 것"라며, 후보들의 '이재명 지키기' 마케팅을 정조준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지금 우린 선거를 하는 거지, 이재명이랑 누가누가 더 친한가 내기하는 게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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