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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권성동·조해진… 국민의힘 원내대표 양자대결 구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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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4선의 권성동(62·강원 강릉) 의원과 3선의 조해진(59·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출마가 거론되던 김태흠·김도읍 의원은 이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6일까지 또 다른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원내대표 경선은 권 의원과 조 의원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조선일보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권성동 의원(왼쪽)과 조해진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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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당선인과 신뢰 관계가 있고 대선 캠프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에서 일정한 역할을 한 제가 원내대표를 하는 것이 원활한 당정 관계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판단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가까운 자신이 새 정부 출범에 맞춘 여당 원내대표 적임자라는 것이다.

조해진 의원은 출마 회견에서 “‘누구와 가까우니까 유리하다’ ‘힘 있는 사람을 내세워야 한다’는 이야기는 그동안 우리가 고장 난 녹음기처럼 지루하게 들어온 논리”라며 “그런 구태의연한 의식으로 퇴행한다면, 변화와 개혁, 공존과 상생의 꿈은 요원하고, 새 정부의 앞날에도 희망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조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최재형 후보를 도왔다.

당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과 가까운 권 의원을 투표 없이 합의 추대해 새 정부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주자는 주장도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경선을 통해 행여 대립하거나 작은 앙금이라도 남기기보다는, 합의해 새 원내대표를 추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다른 출마자가 나오게 되면 단기간에 조정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과 조 의원도 이날 경선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합의 추대 가능성은 크지 않게 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재 겉으로 드러난 분위기는 권 의원이 앞서고 있지만, 침묵하는 상당수 의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8일 치러진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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