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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4.1%' 불붙은 물가…3월 물가 10년3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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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붙은 물가 ◆

매일경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4%를 돌파해 10년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5일 통계청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6.06(2020년 100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올랐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3.2% 상승한 후 5개월째 3%대를 기록하다 지난달 4%를 넘어서며 2011년 12월(4.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세계 3위 산유국 러시아와 세계 4대 밀 수출국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유가와 곡물값이 급등하면서 물가가 크게 뛰었다. 지난달 휘발유(27.4%), 경유(37.9%)를 비롯한 석유류는 31.2%가 올라 3월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외식 물가도 6.6% 급등해 1998년 4월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물가 상승 요인을 쪼개보면 석유류와 외식 물가 기여도가 각각 1.32%포인트, 0.83%포인트에 달했다. 물가 상승분 절반(52%) 이상이 석유 가격과 외식 물가 상승 때문에 발생했다는 얘기다.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린 정부는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다음달 1일부터 3개월간 유류세를 30% 인하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6개월째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시행 중인데, 이번에 인하폭을 역대 최대인 3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유류세를 20%에서 30%로 내리면 휘발유 가격은 현재보다 1ℓ당 83원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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