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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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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러 제재 방해말라' 경고에 中 "우린 우크라 위기 당사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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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러시아와 정상적 무역 통해 세계 경제에 기여하고 있어"

"中은 우크라 관련 당사자 아냐…다른 나라와 무역 영향 받아선 안 돼"

뉴스1

왕이 중국 외교부장(우)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 뉴스1 (중국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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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러시아에 부과된 제재 조치와 관련해 중국에 '우회로를 제공하지 말라'는 경고를 던졌지만 중국 외교부는 하루 만에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의도적으로 우회한 바가 없다"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유럽 담당국장 왕루통은 기자들에게 "중국이 러시아와 정상적인 무역을 함으로써 세계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이 우크라이나의 위기와 관련 당사자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다른 어떤 나라와도 정상적인 무역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중국은 대러 제재에 반대하며 이러한 제재의 영향이 세계 나머지 지역으로 유출돼 통화 전쟁, 무역 및 금융 전쟁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공급망과 산업 체인, 세계화, 심지어 경제 질서까지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럽이 먼저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며 "그 다음에 다른 보복 조치를 해제할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 이는 상호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중국이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면서 우크라이나에 침공한 러시아의 행동을 비난하거나 이를 침략이라고 부르기를 거부했다면서 서방의 제재와 관련해서도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서방의 제재'라 거듭 비판해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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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유럽연합(EU)간 정상회담이 2년 만에 화상으로 재개된 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시진핑(왼) 중국 국가주석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모습이 화면을 통해 보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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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중국과 유럽연합(EU) 정상은 러시아의 침공에 따라 발생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논의했다.

이들은 특히 대러 제재와 관련해 깊은 논의 과정을 가졌지만 기본적으로 확고한 입장 차이를 재확인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대 유럽 정책에서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유럽 측이 중국과 함께 공동으로 중국·유럽 관계의 장기적 안정화를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대러 제재에 유럽이 동참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EU는 "중국이 대러 제재의 우회로를 제공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국이 우리의 (대러) 제재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대러 제재를 방해할 경우 유럽에서의 중국의 평판은 손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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