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이슈 쌍용차 인수전

다시 새 주인 찾는 쌍용차…'인수 무산' 소식에 에디슨EV '하한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오늘의 포인트]

머니투데이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의 인수대금을 제때 납입하지 못해 인수합병(M&A)이 무산됐다. 에디스모터스의 자회사인 에디슨EV도 이에 영향을 받으며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28일 오전 11시27분 에디슨EV는 전 거래일 대비 5200원(-29.8%) 하락한 1만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가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무산 소식에 하락폭이 확대됐다.

쌍용자동차는 이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투자계약에서 정한 인수대금 예치시한인 지난 25일까지 잔여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해 지난 1월10일 체결한 'M&A를 위한 투자계약'이 자동 해제됐다고 밝혔다.

앞서 쌍용자동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투자계약을 체결한 후 지난 2월25일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법원은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기일을 2022년 4월1일로 지정했고, 5영업일 전인 지난 25일까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잔여 인수대금 2743억원을 납부했어야 했다.

쌍용자동차 측은 "지난 18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쌍용자동차의 상장유지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관계인집회 기일 연장을 요청해왔으나 M&A 절차 공고 이전부터 이미 거래소 공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익히 알려졌던 사항으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이를 감안해 투자자 모집 등을 준비했어야 했다"며 "입찰 또는 투자계약의 전제조건도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기일 연기요청을 수용하더라도 연장된 관계인 집회마저 무산될 경우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연기시 7월1일)만 허비해 재매각 추진 등 새로운 회생방안을 모색할 기회마저 상실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연장 요청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M&A 과정 속 '롤코' 탔던 에디슨EV…투자 유의 조언도

에디슨EV의 주가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쌍용자동차의 인수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주가가 요동쳤다. 지난해 10월20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다음달 2일 두 회사 간의 인수 양해각서(MOU)가 체결되자 주가가 연일 상승했다.

지난해 11월11일 에디슨EV의 주가는 6만3400원으로 상한가(29.92%)를 기록했고 당시 1달 전인 10월12일 종가 3만1600원 보다 2배 더 뛴 것이다.

하지만 정밀 실사 기간 연장 등의 악재가 영향으로 주가가 연이은 조정을 받았다. 거기에 금융권의 M&A 자금지원 불가능 입장이 나오자 크게 하락했다. 해당 입장이 발표된 지난해 11월30일 에디슨EV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85% 하락한 1만6100원으로 마감했다. 3주도 채 되지 않아 주가가 약 74.6% 빠진 것이다.

이후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의 M&A 본계약이 체결됐지만 쌍용차 노조, 협력업체 등으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자금력에 의문을 표하며 인수 반대의견 제출 등 악재가 계속됐다. 주가도 지난달 말보다 약 54% 하락한 상태다. 증권가에선 그간 인수과정 상의 변동성이 큰 만큼 에디슨EV에 대한 투자에 유의하라는 조언이 나왔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에디슨EV와 쌍용자동차 간의 M&A 정보들이 제한적이었다"며 "쌍용자동차의 회생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인수무산으로 쌍용자동차도 난처해진 상황이다. 인수가 무산되면서 다시 새 주인을 찾아야 하는데 마땅한 후보군이 없는 상황이다. 법원이 입찰을 진행해도 쌍용자동차를 원하는 기업이 나오지 않으면 청산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추세에서 쌍용자동차는 잉여 시설, 인력이 너무 많은 상태"라며 "미래 성장동력이 부족한 쌍용자동차를 인수할 기업이 나타날 확률은 희박하다"고 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