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1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발표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하락 전망, 서울은 전월과 유사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추이. [주산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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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3달 연속 하락하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지난달 촉발된 계엄과 탄핵 정국에 따른 불안 심리 등이 작용하면서 최근 두 달 하락폭은 10p 넘게 커졌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의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지수는 전월대비 10.6포인트(p) 하락한 71.4로 나타났다. 모든 시·도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일제히 기준치(100.0) 이하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지난해 10월 99.3을 기록한 뒤 11월 98.2, 12월 82.0에 이어 3달 연속 하락세다. 가장 최근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10월과 대비했을 때 30% 가까이 급락한 셈이다.
주택산업경기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비수도권은 11.4p 하락한 70.3, 수도권은 6.6p 하락한 76.8로 전망됐다. 경기는 15.7p 하락(83.3→67.6), 인천은 4.1p(77.4→73.3) 하락이 전망됐다. 서울은 89.5로 전월과 동일하게 전망됐지만 여전히 기준치 이하다.
광역시권은 대구 32.0p(96.0→64.0), 대전 29.5p(89.5→60.0), 세종 25.0p(100.0→75.0), 광주 22.8p(89.5→66.7), 전남 20.8p(83.3→62.5), 경남 10.2p(78.6→68.4), 경북 10.0p(83.3→73.3), 부산 9.3p(77.3→68.0), 강원 5.0p(80.0→75.0), 울산 4.9p(78.6→73.7), 충남 4.7p(71.4→66.7), 제주는 2.8p(75.0→72.2) 하락 전망됐다.
비수도권에서는 전북이 10.7p(75.0→85.7), 충북이 6.0p(66.7→72.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는 기저 효과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전북과 충북은 지난달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나서 기저효과로 인해 전달에 비해 상승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1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주산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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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분양가격 및 분양물량 전망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대비 1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2.9p 하락한 101.4로 전망됐다. 공급망 회복과 아파트 착공 물량 감소로 인한 건설 원자재 및 인력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77.5로 13.8p 급감이 전망됐다. 지난 3년 동안 인허가 물량 급감으로 인해 분양 물량이 줄고 대출규제 강화 및 경기 우려에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7.3p 상승한 102.8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분양물량 감소에도 강력한 대출규제와 불안한 정치상황 등으로 수요자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앞으로 하락 전망 추세는 경기 침체 우려와 탄핵 정국이 개선되기 전까지 역전되기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주담대 금리 하락 등 경기 개선 조짐 및 탄핵 정국이 마무리될 경우 늦어도 6월 이전에 추세가 전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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