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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먹방은 MB 보고 배워라"…윤 당선인에 '훈수'한 황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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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07년 제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선거 광고.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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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황교익씨가 '식사 정치'를 펼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먹방 대통령이 되겠다면 이명박을 보고 배우라"고 지적했다.

황씨는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당선인의 먹는 모습에 관한 글을 게시했다.

황씨는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음식 먹는 것에는 일가견이 있는 것처럼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면서 "보도와는 달리 맛 칼럼니스트인 제 눈에는 윤석열 당선자가 음식을 맛깔나게 먹는 장면을 보여준 적이 없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한 입에 많은 양의 음식을 넣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진정으로 이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다는 연기자로서의 몰입도가 부족하면 윤 당선자처럼 어색해 보이고, 결국에는 그 음식도 맛깔나 보이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먹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카메라를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오직 음식에만 집중하여 음식을 먹어주어야 그 음식이 맛깔나 보이게 된다"고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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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윤석열 당선인이 부산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식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어 "윤석열 당선자가 먹방 대통령이 되겠다면 이명박을 보고 배우라"라도 덧붙였다. 또 "군대짬밥을 이렇게 맛나게 먹는 '일반인'을 저는 본 적이 없다"며 이명박을 정치적으로 무척 싫어하지만 이명박이 먹는 음식은 정말이지 따라 먹고 싶어질 정도"라고도 했다.

황씨는 글과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식사하는 사진도 게시했다.

한편 윤 당선자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부터 요리, 음식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고, '대통령이 되면 혼밥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당선 직후부터 최근까지 주요 언론사 보도국장과 편집국장과 식사 자리를 갖고 있다.

지난 25일에도 주요 매체 보도국장·편집국장들과 오찬을 가졌고, 다음주 중으로도 주요 종합일간지 편집국장 등과의 식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서는 윤 당선인이 방문했던 식당 리스트가 공유되며 '윤석열 맛집'으로 불리고 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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