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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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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반대 박범계에…尹 "5년간 검찰개혁 안됐다는 자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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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건강이 회복돼 사저로 가게 돼 다행”이라며 “다음 주부터 지방을 가볼까 하는데 퇴원하셨다고 하니 한번 찾아뵐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앞에 차려진 간이 천막 기자실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는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릴 대통령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을 초청할 계획인지 묻는 말에 “원래 전직 대통령 다 모시게 돼 있다. 당연히”라며 초청 의사를 밝혔다.

윤 당선인은 오후엔 서일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실장을 박 전 대통령이 있는 대구 사저로 보내 퇴원 축하 난을 전달했다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되시길 바란다. 퇴원하고 사저에 오시길 기다리며 대구 경북 방문을 연기해 왔는데, 건강이 하락하신다면 다음 주라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다”는 뜻을 서 실장을 통해 전달했다고 한다. 축하 난을 대신 받은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도 윤 당선인에게 “건강을 잘 챙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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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천막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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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특별사면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삼성서울병원을 퇴원했다. 그는 “삼성병원 의료진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만 말했을 뿐 윤 당선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윤 당선인이 대구 사저를 방문했을 때 박 전 대통령이 어떤 언급을 하느냐에 따라 보수 여론도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尹, 박범계 반대에 "5년 동안 검찰개혁 안 됐다는 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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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 16인에 임명장을 수여한 뒤 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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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이 정부에서 검찰개혁이라는 것이 검찰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한 것인데 5년간 해놓고 그게 안 됐다는 자평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전날 윤 당선인의 사법 공약을 반대한다고 밝혔는데, 특히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 공약에 대해선 “수사지휘권 폐지에 앞서 검찰 수사의 공정성과 중립성 담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박 장관의 기자회견을 봤냐는 질문엔 “장관 간담회를 쳐다볼 시간이 없었다”고 답했다. 취재진으로부터 기자회견 내용을 들은 뒤 그는 “저는 오히려 독립적인 권한을 주는 것이 더 독립에 기여한다고 생각한다”며 “장관의 수사 지휘라는 것이 실제로 별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자율적으로 이견을 조율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그대로 추진할 것인지 묻는 말엔 “제가 선거 때 국민에게 거짓말을 하나”라며 추진 의사를 밝혔다.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도 “지역에 대형 은행들이 자리 잡는 게 지역 균형발전에 필수적”이라며 “그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균형발전특위, 국민통합위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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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취재진과 간담회에 이어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당선인 직속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은 대선 후보 때부터 윤 당선인에게 정치적 조언을 해왔던 ‘원로 측근 그룹’의 김병준 위원장이다.

윤 당선인은 모두발언에서 “지방의 시대라는 모토를 가지고 새 정부를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 균형 발전을 해서, 수도권으로 모두 몰려 여기에서 목숨 걸고 경쟁하는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저출산 문제가 풀릴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당선인 직속 지역균형발전특위, 국민통합위원회를 “제 임기 동안 계속 위원회를 유지하고 이 위원회 활동에 저도 많이 의지하겠다”고 밝혔다. 국민통합위의 위원장인 김한길 위원장도 윤 당선인의 ‘원로 측근 그룹’ 중 한 명이다.

윤 당선인은 오후엔 인수위 사무실에서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를 만나 국회 비준 절차만 남겨둔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FTA 통과는 초당적으로 잘 되겠죠. 국익에 도움 되니까”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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