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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발 묶인 러시아 교민 100여명 화물선으로 특별 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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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한항공 여객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러시아 노선 운항 중단과 함께 유럽·미국 노선 항공편의 러시아 영공 비행도 중단한다. 이에 따라 인천~유럽·미국 항공편은 러시아 영공 대신 우회 항로를 이용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인천~러시아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 여객 노선과 모스크바 경유 유럽행 화물 노선을 4월 말까지 일시 중단한다고 이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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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국의 대러제재 동참으로 한국과 러시아 간 직항 항공편이 모두 끊기자 외교부가 화물선을 동원해 발 묶인 교민들 특별수송에 나섰다.

외교부 당국자는 24일 “우리 선박 이스턴드림호가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협조 하에 여객 운항 허가를 취득했다”며 “현지시간으로 26일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출발해 그 다음날 이른 오후에 강원도 동해안에 입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는 직항 노선이 중단된 순간부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 해왔다”며 “일부 언론에서도 현지 취재를 통해 특히 블라디보스토크에 계신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집중 조명해줬다. 외교부는 언론 보도와 제안을 적극 받아들여서 국내 유관부문, 러시아 정부와 함께 관련 조치가 있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이후 러시아와 한국 간 직항 항공편이 모두 막히면서 교민들은 일부 중동항공사들이 제공하는 경유편을 통해 입국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유편은 직항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다 가격도 비싸 큰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빨리 귀국하고 싶으셨어도 그간 적절한 항공편을 마련하지 못했던 교민들, 이르쿠츠크, 사할린 지역 중심으로 수요 조사 중인데 많으면 100여명 이상이 이번 선박편에 탑승해서 들어오지 않을지 조심스레 예상한다”며 “물론 최종 숫자는 실제 탑승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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