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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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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러軍 최대 1만5000명 사망"…8억 달러 美무기 일부 우크라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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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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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전쟁 한 달 동안 최대 1만5000명의 전사자를 냈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추산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나토의 고위 관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7000~1만5000명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치거나 포로로 붙잡혔거나 실종된 이들까지 합하면 총 사상자는 최대 4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병력 15만 명을 배치했다는 서방의 추정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러시아의 전력 손실이 20%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알려준 정보와 러시아 측에서 흘러나온 정보, 공개된 자료 등을 조합해 이같은 추정치를 냈다고 설명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가 러시아군 사상자 추산치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다른 나토 관계자는 "러시아는 무기·장비의 10%를 잃어서 전투 수행 추진력이 떨어졌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일 친정부 성향의 러시아 매체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우크라이나에서 ‘특수 작전’이 이뤄진 이후 러시아군 9861명이 사망했고, 1만6153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가 몇 시간 후 해당 기사를 삭제한 바 있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6일 미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 사망자가 약 7000명, 부상자는 1만4000~2만1000명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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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해 차량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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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23일 CNN방송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8억 달러(약 9800억원) 규모의 무기 가운데 첫 인도분이 우크라이나 현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에 도착한 무기의 종류와 물량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16일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형 소형 드론 100기와 스팅어 대공미사일 시스템 800기 등 지대공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 의회 연설을 통해 서방의 지원책을 호소한 뒤 나온 발표였다. 미국은 초도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도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우크라이나에 인도할 방침이라고 CNN은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이 지난 12일 발표한 2억 달러(약 2400억원) 규모의 무기 대부분은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상황이다.

한편 24일 예정된 나토 정상회의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에선 대러시아 추가 제재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벨기에 브뤼셀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브뤼셀 방문에서 유럽의 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안보 로드맵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25일 오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함께 (논의 결과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원 기자 kim.seo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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