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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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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장기화에 사료주 초강세…"곡물가 급등 단기에 그칠 가능성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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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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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자 국내 사료주가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료회사는 곡물 가격이 오르는 대로 물건값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현대사료와 한일사료는 가격제한폭 30%까지 급등했다. 이날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사료는 29.84% 오른 3만1550원에, 한일사료는 29.87% 오른 3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사료 관련주인 미래생명자원(20.64%) 이지바이오(10.85%) 팜스토리(8.53%) 애드바이오텍(19.04%) 등이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사료주 급등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현대사료와 한일사료는 21일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채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날 미래생명자원(22.36%) 이지바이오(5.85%) 팜스토리(10.39%) 애드바이오텍(1.56%) 주가도 상승했다.

사료주 급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곡물가 상승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인 곡물 생산국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옥수수는 3개월 전 대비 27.9%, 밀은 45.3%, 대두는 32.4% 올랐다.

전문가들은 곡물값 상승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2006년과 2011년에는 기상이변과 주요 생산국의 극심한 가뭄에 따른 생산 감소로 재고 부족 현상이 빚어지면서 곡물가격 급등이 2~3년 지속됐지만 현재 상황은 다르다는 지적이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곡물 재고는 지난 몇 년간 완만하게 늘어왔으며 주요 곡물 중 재고율이 가장 크게 떨어진 밀의 경우도 재고율이 최근 10년 평균을 상회한다"며 "현재의 곡물가격 급등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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