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주재 중국사절단 홈페이지] |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비난해야 한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주장에 중국이 23년 전 사건을 소환하며 나토를 강하게 비판했다.
유럽연합(EU) 주재 중국 사절단 대변인은 17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기자 문답 형식의 성명을 통해 "중국 인민은 누가 유고슬라비아 대사관을 폭격했는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다른 관련 국가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서도 우리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법 유린자는 피해자에게 정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며 "나토는 냉전의 산물이자 세계 최대 군사동맹으로, 지역과 영역을 지속해서 확장해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중국 사절단이 언급한 사건은 코소보 분쟁이 한창이던 1999년 5월 7일 미국이 이끄는 나토군에 의한 유고슬라비아 중국대사관 폭격을 말한다.
폭격으로 중국인 3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대사관 건물은 완전히 파괴됐다.
당시 미국은 중국대사관 폭격이 순전히 실수로 인한 오폭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중국은 고의적인 조준 폭격이라며 원인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주장해 한동안 양국 관계는 크게 긴장된 바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6년 세르비아 국빈 방문 당시 유고슬라비아의 중국대사관 터를 찾아 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으로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하기도 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최근 러시아에 대한 어떠한 지원도 잔혹한 전쟁을 돕는 것이라며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러시아를 규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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