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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취업자 103만7000명↑, 2월 기준 22년 만에 최대…고용률은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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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3만7000명 늘었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고용센터.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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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취업자 수가 1년 전 대비 100만명 넘게 늘며 두 달 연속 10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넘어선 것은 200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기저효과와 더불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비대면 디지털 전환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 취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3만7000명 늘었다. 이는 3.9% 증가한 수치다.

2월 기준으로 보면 2000년(136만2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비교 대상인 지난해 2월 취업자 수(-47만3000명)가 대폭 감소했던 만큼 올해 증가폭이 크게 나타나는 기저효과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계절조정 취업자 수로 봐도 지난달이 1월보다 41만7000명 증가했고, 전달 대비 취업자 수가 역대 최장 기간인 13개월 연속 늘어나는 등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3월부터는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던 것을 고려하면 코로나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진 고용 실적은 올해 3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월 취업자는 1년 전과 비교해 모든 연령대에서 늘었다.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숙박음식점업(5만5000명)을 비롯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5만4000명), 운수·창고업(13만5000명), 정보통신업(12만8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다만, 도소매업(-4만7000명), 협회·단체, 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3만2000명), 금융보험업(-4000명)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상용근로자, 임시근로자,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일제히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무급가족종사자도 감소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97만3000명 늘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도 16만명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1주일간 실제로 일한 시간)은 38.7시간으로 1년 전과 동일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포인트 올랐다. 2월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2년 7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15~64세 고용률 역시 67.4%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실업자 수는 95만4000명으로 1년 전 대비 39만9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4%로 1.5%포인트 하락하며 집계 기준을 변경한 1999년 6월 이후 2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85만7000명으로 41만2000명 줄어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활동 상태별로 보면 ‘재학·수강 등’에서 가장 많이 줄었고, ‘가사’에서도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월 고용은 산업의 비대면·디지털 전환과 수출 호조,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월에는 1월 대비 기저효과가 대폭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1월에 버금가는 취업자 수 증가를 기록하며 고용 상황의 뚜렷한 개선 추세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유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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