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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러시아 국가부도 직면…국채 가격 액면가 10%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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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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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서방의 초강력 제재로 국가부도 위기에 처한 가운데 러시아 국채 가격이 액면가의 10% 아래로 하락해 '상습 부도 국가'인 아르헨티나의 과거 기록에 근접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채권시장의 이런 움직임은 러시아가 세계 금융 시스템에 복귀하는 데 오래 걸릴 것이라는 관측을 보여준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러시아가 채무 불이행으로 가는 첫 번째 분수령은 오늘(16일)인데, 러시아는 2건의 달러화 표시 국채에 대해 1억1천700만 달러, 약 1천450억 원의 이자를 지급해야 합니다.

이들 국채는 30일간의 유예기간이 있습니다.

러시아는 달러화 국채 이자를 루블화로 상환할 것이라고 시사했습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지난 14일 "루블화로 지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러시아가 이 달러화 국채 2건의 이자를 루블화로 지급할 경우 유예기간 30일이 지나면 채무 불이행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피치는 이어 루블화 지급 후 유예기간이 지나면 이 국채 2건의 신용등급을 디폴트를 나타내는 'D'로 강등하고 러시아의 장기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로 낮출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러시아 국채 가격은 지난주에 달러당 10센트 밑으로 내려가 5년 전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졌던 베네수엘라 수준이 됐으며, 여러 차례 디폴트를 선언했던 아르헨티나 국채의 최저 수준에 가까워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석재 기자(sjkim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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