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대표 선승 간화선 대법회 연다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개원 기념

간화선 대법회 포스터. 4월 20~26일 경북 문경 봉암사 인근 세계명상마을에서 열린다.

조계종의 새 종정 성파 스님을 비롯해 대표적 선승(禪僧) 7명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화두를 들고 하는 간화선(看話禪)의 요체를 설명하는 법회 자리가 마련된다. 4월 20~26일 경북 문경 봉암사 인근 ‘세계명상마을’에서 열리는 ‘간화선 대법회’다.

선승(禪僧)들의 모임인 전국선원수좌회가 주최하는 대법회는 올해로 4번째. 2013년 서울 조계사를 시작으로 2~3년 간격으로 열려왔다. 최근엔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 7개월만에 열리게 됐다. 올해 대법회는 전체 일정을 20~23일, 23~26일 등 3박 4일 코스 2개로 나눠 집중수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법문 순서는 20일 대원 스님(학림사 조실), 21일 영진 스님(전국선원수좌회 대표), 22일 지유 스님(범어사 방장), 23일 정찬 스님(대흥사), 24일 무여 스님(축서사 조실), 25일 혜국 스님(석종사 조실) 그리고 마지막날인 26일엔 조계종 새 종정 성파 스님이 맡았다.

경북 문경 봉암사 인근 세계명상마을 전경. 봉암사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다. /세계명상마을 제공

대법회가 열리는 ‘세계명상마을’은 선승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일반인 수행 공간. 봉암사는 조계종의 종립 특별선원으로 1년 중 부처님오신날 하루만 산문을 개방하고 참선수행에만 정진하는 특별한 수도원이다. 세계명상마을은 봉암사 지근 거리에 마련됐다. 선승들이 간화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봉암사 바로 옆 약 2만 8000평 대지에 수행공간을 마련한 것. 2015 년 고(故) 고우·적명 스님 등이 건립을 결의한 지 7년만에 공식 행사를 갖게 됐다.

대법회 자체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야외 법회로 열리기 때문에 참가 신청 여부에 관계 없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3박 4일 코스 집중수행은 사전 등록한 각 100명씩에 한해 의정 스님(선원수좌 선문화복지회 대표), 각산 스님(세계명상마을 선원장), 금강 스님(중앙승가대 교수) 등이 참선수행을 지도한다. 모든 참가자는 대법회 기간 점심시간 후 안내에 따라 봉암사 경내를 참배하고 걷기명상을 할 수 있다.

세계명상마을은 간화선 대법회 후에는 ‘9일 화두 명상 집중 수행’ ‘평일 선(禪)스테이’ ‘주말 3일 집중수행’ 등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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