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시추·생산 기업들인 엑슨모빌, 셰브론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33.65%, 43.30% 올랐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9.95%, 12.35%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익률이다.
하지만 최근 울프 리서치는 여전히 에너지주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평가)가 낮은 상태라는 분석을 내놨다. 울프 리서치는 주가수익비율(PER)이 낮고, 배당수익률이 높고, 부채가 적은 기업으로 엑슨모빌, 셰브론, 발레로에너지 등 3개 종목을 꼽았다.
울프 리서치에 따르면 엑슨모빌, 셰브론, 발레로에너지의 PER은 각각 11.5배, 13.8배, 12배 수준이다. 매크로트렌드에 따르면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인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이들의 PER은 각각 11.23배, 14.27배, 33.01배 수준이었다. 주가가 상승했지만 고유가 수혜로 이익이 함께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밸류에이션이 급등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에너지주에 주목했다. 최근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BoA 미국 주식 책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에너지 관련 종목들은 잉여현금흐름(FCF)를 창출할 수 있고 밸류에이션이 아직 매력적인 상태"라며 "이는 펀드 매니저들이 에너지 관련 종목을 대거 매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ESG(환경·책임·투명경영)가 주목을 받으며 펀드 매니저들이 장기적으로 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에너지는 아직 비중이 크고 투자할만한 분야"라고 덧붙였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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