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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시사특공대]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SBS 시사특공대 (FM 103.5 MHz 12:05 ~ 14:00)
■ 진행 : 김준일 뉴스톱 대표
■ 방송일시 : 2022년 3월 11일 (금)
■ 출연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서울시장 출마설' 묻자 "휴식 필요한 상태...하지만 필요한 역할은 해줄 것"
"윤석열 정권? 야당으로서 견제할 것은 명확하게 견제해야"
민주당, 패배 책임지고 지도부 총사퇴 "86 용퇴론 포함해 전방위적 쇄신"
▷진행자
매주 금요일 온기와 교감을 나눕니다. 작정하고 정 붙이는 시간 금요다정회.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선거 역대 최소표차로 갈린 대선이었죠.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무겁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결과입니다. 각 당이 받아든 과제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차례로 만나보겠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입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전재수
예, 반갑습니다. 전재수입니다.
▷진행자
의원님. 아침에 잠깐 뵀었는데, 다른 방송국에서 뵙고 여기서 또 뵙네요. 아침에는 "기운도 없다. 져 가지고 이제 방송할 기운도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기운 좀 차리셨나요?
▷전재수
뭐 그렇다기보다는 일단 패자는 유구무언이잖아요. 패자는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담담하게 왜 졌는지를 돌아보고, 또 성찰하고,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돌아봐야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말을 좀 안 하는 게 맞지 않겠나. 그런 측면이었고요. 또 선거에 열과 성을 다해서 정말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 부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에너지가 남아 있지가 않아서 "이제 에너지가 다 소진이 됐다" 이런 표현을 했지만, 아마 다시 일어설 겁니다. 다시 일어서야 되고요.
▷진행자
그러게요. 결과가 많이 좀 아쉬운 것 같아요. 패배도 패배지만 역대 최소 표 차, 24만 7천 표.
▷전재수
그렇습니다.
▷진행자
그런 결과지만 어쨌든 진 건 진 거니까, 지금 민주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모두 물러났고, 송영길 대표 역시 '반구제기의 시간을 갖겠다.' 반구제기는 '잘못을 자신에게 찾는다'는 뜻이죠.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패인을 좀 말씀해 주세요. 왜 이렇게 졌을까요?
▷전재수
패인이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요. 일일이 나열하기보다 저희들이 좀 더 꼼꼼하게 챙겨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가장 아쉬웠던 것은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고 난 뒤 선거대책위원회가 발족했는데, 한 50일 정도를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데 할애하면서, 이 후보가 이 50일 동안 선거대책위원회 뒤에 가려서 잘 보이지가 않았던 부분이 있습니다. 선거 결과를 놓고 보니 결국은 이제 이재명 후보의 개인기라든지, 실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빛을 냈는데도, 우리가 그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50일 동안 이재명 후보를 잘 드러내 보이지 못했던 부분이 좀 두고두고 아쉽고, 그 시기를 좀 더 이재명 후보의 진가를 국민들께 어필할 수 있는 그런 시간과 공간, 계기로 마련해 줬으면 어땠을까, 싶은 아쉬움이 있고요. 선거 패인은 부동산 문제부터 여러 가지가 있겠죠. 저희들이 하나씩 하나씩 빠뜨리지 않고 리스트로 만들어서, 당장 채워지지는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보완해야 될 부분들까지 꼼꼼하게 한번 챙겨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진행자
알겠습니다. 지금 비대위 체제가 출범을 했는데, 윤호중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이라는 얘기가 나왔어요. 그런데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번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신선하지 않다, 이걸로 쇄신이 되겠느냐' 이런 비판도 있거든요. 이거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전재수
그렇습니다. 일단은 저희가 선거 패인을 놓고 백가쟁명 식으로 막 했다가는 국민들께 또 다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가능성이 있고, 그 다음으로 국민들께 충격 요법을 쓴다든지, 이런 것은 우리 정치권이 그동안 여러 차례 보여 왔던 수습 행태였거든요. 그래서 그러한 것들 말고, 이제 야당이기는 하지만 의석수를 많이 가진 야당으로서 좀 더 질서정연하게 정돈된 모습으로 선거 패배를 수습하고, 그리고 아주 충실하게 선거 패인 분석을 하고 그에 대한 보완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측면에서, 안정적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게 맞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 2시부터 의원총회가 열립니다. 의원총회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 텐데, 그 의견들을 좀 수렴해서 이제 최종적으로 선거 패배 이후에 이 상황들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지도부는 어떻게 할 것인지가 좀 일단락이 될 것 같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저희가 야당이지만 국정운영의 한 축이기도하기 때문에 대혼란을 겪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좀 안정적으로 수습을 해 나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저희들은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소위 말하는 '물갈이,' 일반적으로 쇄신을 할 때는 사람이 바뀌어야 국민들에게 가장 즉각적으로 (쇄신안이) 와 닿는 걸로 보이는데, 지난 대선 기간 중에 86용퇴론이 나왔었어요. 그때 김종민 의원도 그랬고, 송영길 대표도 '차기에 불출마하겠다' 이랬었는데, 86용퇴론 다시 거론이 될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전재수
거론이 될 겁니다. 저희들이 선거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어떤 식으로든 그 부분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고, 그리고 국민들이 받아들이시기에 거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86이라고 딱 집어서 이야기하는 것은 쇄신의 대상과 범위를 너무 특정하고 협소하게 만들 우려가 있기 때문에, 86을 포함한 모든 것들이 될 겁니다. 또 저희들은 책임 있는 야당의 역할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 방향을 추구하면서도,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선거 패배의 수습 과정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쇄신의 대상과 범위를 협소하게 하거나 특정할 필요까지는 없다, 다만 사람 문제도 쇄신의 대상과 범위에는 포함이 될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진행자
알겠습니다. '어느 정도는 불가피하다' 이런 말씀을 한 것 같은데, 좀 지켜보도록 하고요. 윤석열 당선자가 취임 일성에서 화합과 통합, 협치 이런 단어들을 많이 쓰셨어요. 국민의힘이 곧 여당이 될 텐데, 민주당이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해야 할지 좀 고민일 텐데요. 같이 관계 설정, 협치, 잘 하실 건가요?
▷전재수
늘 새 정부 출범을 하게 되면 국민통합, 협치, 국민통합, 이런 것들을 늘 이야기를 해 왔습니다. 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저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윤석열 행정부가 국민의힘이 정말로 국민의 이익, 또 국가의 이익을 중심에 놓고 그러한 것들을 추진한다면 민주당이 반대할 수 없겠죠. 만약에 반대하게 된다면 또 다시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법안이라든지, 예산이나 정책에 있어서는 국회 차원에서 민주당이 중심이 돼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고요. 다만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야당이 존재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야당이 존재해야만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할 일을 하겠다' 이 말씀을 드립니다. 말로만 협치, 통합을 말하기보다 윤석열 당선인이 실력 그리고 진정성, 실천력 이것들을 이제 내보일 때가 됐다, 그것을 보고서 저희들도 판단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알겠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건 협치를 하겠지만 견제도 하고, 진정성이 있는지 그 여부도 좀 지켜보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전재수
야당이 존재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니까요.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야당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민주당이 응답을 해야 되고, 또 책임을 져야 되겠죠.
▷진행자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후보가 지금 숨고르기에 들어가서 상임 고문 자리를 수락을 한 상태인데, 어떤 역할을 앞으로 할지에 관심들이 많아요. 잠시 휴지기를 갖는 건지, 아니면 이번 지방선거에도 뭔가 역할을 하실지 이런 것들을 궁금해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전재수
아직 제가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이야기를 들어본 바가 없어서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일단은 지쳐서 쓰러져 계실 테고, 그래서 일단은 좀 휴식이 필요한 상태다, 몸이 피곤해서 휴식을 한다기보다 정신적으로 상처도 많이 남았을 테고 그것을 수습할 시간이 우선이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그 다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상임고문직을 수락을 했지만, 이 상임고문직이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였거나 또는 민주당 출신의 국회의장이었거나, 이런 당의 원로 분들은 당연히 상임고문으로서 다 당에 그렇게 모시거든요. 다만 이재명 후보도 당원이고, 또 당을 대표해서 대선 후보로 뛰었던 민주당의 역량 중한 부분이기 때문에 전국 단위의 지방선거가 있다거나 하면 당연히 그에 걸맞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그것은 정치적 해석 여하를 떠나서 민주당 당원으로서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진행자
알겠습니다.
▷전재수
저는 필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진행자
저희 청취자가 긴급하게 질문 하나 주셨어요. 5714님이, '이재명 후보 서울시장 아니면 당 대표 나오나요?'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저도 굉장히 궁금해요.
▷전재수
우리 이재명 후보께서 그럴 마음의 여유라든지 그런 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진행자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힘내시고요.
▷전재수
예, 예. 고맙습니다.
▷진행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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