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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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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보수 텃밭’ 강남 3구, 예상됐던 대선 표심 회귀[관심지역 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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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인 보수 지역으로 평가받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표심은 예전으로 돌아갔다. 강남 3구는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지만,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감 및 정권 교체 강풍이 불면서 ‘이곳이 보수 텃밭’임을 공고히 했다.

이번 20대 대선에서 강남 3구의 표심은 모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로 향했다. 윤 당선인은 강남에서 23만5897표(67.01%), 서초에서 17만9472표(65.13%), 송파에서 25만5166표(56.76%)를 얻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윤 당선인은 강남과 서초에선 서울 전체 득표율(50.56%)보다 15% 포인트 이상 높은 지지를 받았고, 송파에선 5% 포인트 높았다. 문 대통령의 지난 대선 강남 3구 득표율을 훌쩍 뛰어넘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18대 대선 당시 강남 3구에서 받았던 지지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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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8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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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에서 文, 그리고 尹…강남 3구의 선택



문 대통령은 지난 18대 대선 당시 서울 25개 자치구 중 21곳의 선택을 받았다. 그의 경쟁 상대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한 나머지 4곳은 강동구와 강남 3구였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 전체에서 48.18%, 문 대통령은 51.42%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강남 3구는 박 전 대통령에 각각 50% 이상의 지지를 보냈다.

반면 19대 대선에선 문 대통령이 민주당 계열 대선 후보로는 최초로 서울 25개 자치구를 모두 석권했다. 강남 3구도 이때는 문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강남 3구가 문 대통령에 보낸 지지는 서울 전체 득표율(42.34%)보다는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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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및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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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됐던 회귀…총선·재보선 모두 보수



이번 대선에서 강남 3구의 표심 회귀는 예상되던 바였다. 2020년 4·15 21대 총선 때 강남 3구의 투표율은 이전 총선보다 높아 서초와 송파는 70%를 넘겼고, 역대 선거에서 낮은 투표율을 보였던 강남구도 68.3%의 투표율을 보여주면서 선거구 8곳 중 7곳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넘어갔다.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당시 후보)이 강남 3구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20대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서울 서초갑 재보궐 선거에서도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가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압도했다. 조 후보는 8만4364표(72.72%)의 득표율을 기록해 이정근 후보(2만8399표·24.48%)를 가볍게 제쳤다. 오는 6월 1일 치러질 전국 지방선거에서도 상황이 급변하지 않는 한 강남 3구의 표심은 굳건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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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서울시 개표 결과.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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