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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미국이 강력한 경제제재를 단행하면서 미·러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이달말 러시아 우주비행사와 함께 소유스 캡슐를 타고 지구로 귀환 해야하는 미국 우주 비행사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지난 2017년말에 이어 두번째 국제우주정거장(ISS) 임무를 수행중인 베테랑 우주비행사 마크 반데 하이가 주인공이다.
우주 전문매체 스페이스 플라이트 나우는 반데 하이가 이달 30일 355일간의 ISS 임무를 마치고 러시아 소유스 캡슐을 타고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4일 보도했다.
바이코누르 우주기지가 있는 카자흐스탄에 착륙할 예정인 이 캡슐에는 반데 하이 외에 러시아 우주비행사 2명이 함께 탄다. 또 도착과 동시에 러시아 지원팀의 관리도 받는다.
하지만 반데 하이가 ISS 임무를 수행하는 1년 사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미국이 경제제재 등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도착 장소에서의 분위기는 어색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번에 도착하면 미군 육군 대령 출신 반데 하이는 미국 우주비행사로는 ISS 최장 체류 기록을 세우게 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이에 대해 ISS는 미국과 러시아간 우주협력의 상징이라며 양국 실무진 간에 업무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처럼 한 팀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반데 하이가 예정대로 소유스 캡슐을 타고 지구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데 하이와 러시아 우주비행사 2명은 오는 18일 발사되는 소유스 MS-21을 타고 ISS로 향하는 러시아 우주비행사 3명과 임무를 교대한다.
하지만 NASA의 이같은 발언과 달리 러시아 우주 당국인 로스코스모스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제재를 가하자 영국 통신기업 원웹 위성을 탑재한 채 발사대에 세워졌던 로켓을 다시 내리고 미국 기업에 대한 로켓 엔진 판매도 잠정 중단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된다면 소유스 캡슐을 이용하는 미국 우주비행사는 반데 하이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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