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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뉴욕증시는 견딜 만하며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월가 분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JP모건은 대형 기술주와 일부 금융주를 이달 주목할 만한 미국 주식으로 꼽았다. 이는 오는 15~16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25bp(1bp는 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앞서 지난 1일 JP모건은 매달 내는 '이달의 관심 종목' 보고서를 통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외에도 새롭게 세일즈포스와 리얼로지를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금융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뉴욕멜런은행도 관심 종목으로 꼽혔다.
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를 하는 업체다. JP모건은 'CRM 강자'인 세일즈포스 실적이 확장할 것으로 보고 저점 매수에 나설 만하다고 분석했다. 이달 1일 세일즈포스가 발표한 분기 실적을 보면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73억달러로 전문가 예상치를 넘겼다. 회사는 2023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1년 전보다 21% 높은 320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이 또한 전문가 예상치(318억달러)보다 높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올 들어 17.64% 하락한 상태다.
리얼로지는 부동산 중개 서비스 업체다.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8.93% 뛰었다. JP모건은 리얼로지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는 점, 부동산 시장 거래 활기 가능성을 들어 리얼로지를 3월의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연준이 '기준금리 50bp 인상 우려'와 달리 25bp만 올릴 것이라고 시사한 가운데 JP모건은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뉴욕멜런은행도 단기적으로 눈여겨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개인고객 비중이 높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금리 인상에 따라 예대 마진 수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핵심 비용 상승이 따를 수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제재로 인한 유가 급등이 미국 경제 위축을 야기해 뉴욕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JP모건은 경제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피터 매코이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천연가스 가격이 10% 오를 때마다 총 40억달러, 석유 가격이 10% 오르면 총 190억달러를 더 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다만 미국 가계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각종 정부 지원 영향으로 총 2조6000억달러 '초과 저축' 상태에 있으며 이는 에너지 가격이 50% 더 올라도 버틸 만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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