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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러시아 재벌 아브라모비치 "EPL 첼시 구단 매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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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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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브라모비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제재 압박을 받아온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아브라모비치는 "나는 항상 구단의 최대 이익을 염두에 두고 결정을 내렸다"며 "이에 따라 현재 상황에서는 구단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2003년 첼시 구단을 인수한 아브라모비치는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들을 위한 자선 재단을 설립해서 구단 매각으로 남은 순수익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15억 파운드, 약 2조4천억 원의 대여금을 구단으로부터 돌려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정치권에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한 아브라모비치를 제재하라는 요구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하원에서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 정부와의 관계와 부패활동 때문에 영국 내무부에서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타머 대표는 "존슨 총리는 지난주에 아브라모비치가 제재 대상이 된다고 하고선 이후에 정정했다"며 "왜 제재 대상에 포함하지 않나"라고 지적했습니다.

포브스 추정 순자산이 133억달러, 약 16조원에 달하는 아브라모비치는 영국 정부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영국 노동당의 크리스 브라이언트 의원은 아브라모비치가 자산동결 등 제재가 두려워서 영국 내 자산을 황급히 처분하려고 한다면서 "정부가 너무 느리게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석재 기자(sjkim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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