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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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환자 치료에 쓰이는 주사제 렘데시비르 13만병이 이달 중순 국내에 추가로 들어온다.
2일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코로나19 주사용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이달 둘째주 13만 바이알(병)이 국내 공급된다”며 “치료 병원에 충분한 물량 공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중환자는 5일 동안 렘데시비르 6바이알을 투여하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최대 11바이알까지 투여할 수 있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이번에 들여오는 물량은 1만 1800~2만 1600여명에게 쓸 수 있는 규모다.
최근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 숫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현장에서는 경증환자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물론 중환자용 렘데시비르 치료제 재고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입원 환자에게 주로 쓰였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는 오미크론에는 효과가 없다고 알려지면서 공급이 중단된 상태인데, 유일한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의 의료 기관 재고도 넉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중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는데 치료제 수급이 불안정하면 투입 시기를 놓칠 수 있고, 이 경우 증세가 악화돼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날 0시 기준 입원 중 중환자는 762명으로 지난 2월 17일(389명)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에 고 대변인은 “렘데시비르는 일시적으로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물량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고 대변인은 또 “화이자의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2일 기준 7만 3000명분이 국내 도입됐다”며 “전체 재고 물량이 부족하지 않지만 시군구 간 공급 물량에 편차가 있어 일부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물량 재분배로 원활히 공급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국내에 한 병(바이알)당 390달러(약 46만원)에 공급되고 있다.
김명지 기자(mae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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