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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김용남 "안철수 줄 자리 野당대표 뿐"…이준석 측 "자괴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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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용남 전 의원.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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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용남 전 의원이 윤석열 안철수 두 대선후보 간 단일화 불발에 대해 “이준석 당 대표가 걸림돌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측은 “이런 발언이 과연 이 시점에 우리 후보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자괴감이 든다”라고 했다.

윤석열 선대위에서 상임공보특보를 지낸 김 전 의원은 1일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아주 지극히 비(非)방송용의 실무적인 말씀을 드리면 우리가 단일화를 할 때 거대 담론을 얘기합니다만, 막후에서는 뭔가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 야당(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안 후보가 만약에 양보 형태의 후보 단일화를 할 경우 안 후보께 드릴 수 있는 선택지가 별로 없다”고 했다.

이어 “왜냐하면 흔히 총리 같은 말씀을 하지만 민주당에서 해주겠느냐. 총리는 국회 표결을 해야 하는데 민주당에서 절대 안 해준다”며 “만약에 정치적으로 의미 있거나 비중 있는 것이라면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을 전제로 한 당대표 자리 정도밖에 없다”고 했다. 진행자가 ‘그걸 이준석 대표가 (용인하겠느냐)?’라고 하자 김 전 의원은 “걸림돌이라니까”라며 웃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자세한 내용을 얼마나 알고 이런 얘기를 방송에서 이런 식으로 말하는지 참으로 한심한 사람”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김 전 의원을 겨냥해 “이전에도 방송에서 설화를 일으켜 말이 많던 분인데, 아직도 이런 분이 당을 대표해서 방송에서 활동한다는 것에 자괴감이 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대선 일주일밖에 안 남아 있는 엄중한 시기이다. 걱정스럽다”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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