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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2]폴더블폰·초고속 충전…中스마트폰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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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 5G폰 ‘매직4’ 공개, 폴더블 ‘매직V’ 쇼케이스도

오포 롤러블폰 시제품 전시, 150W 충전기술 선봬

AR글래스, 휴대용 5G망 등 새로운 기술 ‘눈길’

이데일리

아너의 폴더블폰 ‘매직V’. (사진=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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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2’에서 존재감을 알렸다.

5G 기반 플래그십(최상위)폰,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노트북 등의 신제품들은 물론,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기술도 공개하며 유럽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첫 포문은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가 열었다. 아너는 지난달 28일 MWC 행사 첫날 대규모 전시부스를 꾸리고 자사의 5G 플래그십폰 ‘매직4’ 시리즈를 공개했다. 고성능 카메라 기술력을 내세운 제품으로 이번 MWC 현장에서 가장 먼저 공개되는 스마트폰이다. 아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 시리즈를 주요 경쟁 상대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폴더블(접는)폰 ‘매직V’를 선보이는 쇼케이스도 진행했다. ‘매직V’는 아너의 첫 폴더블폰으로 중국에선 이미 판매를 시작했지만 글로벌 시장에는 아직 출시하지 않았던 제품이다. 더불어 아너는 세계 최초의 체온 측정 무선이어폰 ‘이어버즈3 프로’와 스마트워치 신제품 ‘GS3’도 선보였다.

오포도 폴더블폰 ‘파인드N’으로 MWC에 눈도장을 찍었다. 앞서 지난해 12월 공개됐던 이 제품은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비해 가로 화면비가 더 길다. 기술적으로 힌지(접히는)부분의 주름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오포는 이번 MWC에서 롤러블(돌돌 마는 방식)폰 콘셉트 제품을 공개했다. 2020년 처음 콘셉트 제품이 공개된 이후 다시 전시한 것으로, 오포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롤러블폰에 가장 활발히 접근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이번 MWC에선 관람객들의 시연은 금지했다.

더불어 오포는 개발 중인 150W 충전 기술도 선보였다. 단 5분이면 배터리의 50%를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인데 상용화 시점은 미정이다.

이 밖에도 원플러스는 ‘원플러스10’, ‘원플러스10 프로’를, 오포의 자회사인 리얼미는 플래그십폰 ‘GT2’, ‘GT2 프로’를 선보였다. 화웨이는 오랜만에 글로벌 전시회에 참가해 프리미엄 노트북 ‘메이트북X 프로’를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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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의 AR 안경인 ‘에어 글래스’. (사진=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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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들은 모바일 이외의 첨단기술 및 제품도 공개했다. 오포는 자체 개발한 AR 안경인 ‘에어 글래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중국내에서 공개된 제품으로 귓가에 스피커가 장착돼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고, 터치 마운트를 사용해 다양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대만의 HTC는 자회사 G 레인 및 슈퍼마이크로와 협력해 여행가방에 5G 네트워크를 탑재하는 새로운 기술을 공개했다. 여행가방을 통해 30분 이내에 5G망을 설정할 수 있어 전시회, 시연, 교육 등이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2’에선 자취를 감췄던 중화권 업체들이 MWC엔 대거 참가하며 기술력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실제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5G폰 시장에서 힘을 잃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국 업체들은 이번 MWC를 통해 유럽시장 개척을 노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 5G폰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다. 글로벌 5G폰 시장은 애플이 점유율 25.4%로 압도적인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업체들 중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5G폰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고, 그 자리를 샤오미가 15%의 점유율로 이어가고 있지만 애플과의 격차는 크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수에만 머물던 현지 스마트폰 업체들이 유럽시장에 공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유럽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큰 시장으로 MWC를 통해 자사 기술력을 적극 어필해 글로벌로 나서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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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가 MWC에서 공개한 휴대용 5G 네트워크 솔루션. (사진=테크크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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