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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5세대 이동통신

메타버스·AI·5G…MWC서 3년만에 오프라인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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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

150여개국 1500여개 기업 참가

SKT, 메타버스 세계 진출 선언

KT, AI고객센터·방역로봇 첫선

LGU+, 가상증강현실·K팝 콘텐츠

CP 망사용료 분쟁도 공식 논의

스마트폰 공개 쇼, 中기업 잔치

우크라 침공 규탄 러시아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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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MWC 2022에서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콘셉트를 적용한 전시장을 선보인다. 전시장에서 현지 모델들이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3년 만에 오프라인 무대로 복귀했다. 지난 수년간 화두가 된 메타버스 세상을 모바일로 확장하고 우리나라 통신 3사가 5G의 차세대 기술인 5G+ 기술을 소개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때 주역 이었던 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S22’를 먼저 소개하며 중국 업체들의 경연장이 됐다.

기술 패권 경쟁과 휴머니즘
2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올해 MWC에서는 150여개국 1500여개 기업들이 참석해 5G 기술과 경험을 공유한다. MWC 행사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의 올해 주제는 ‘연결성의 촉발’이다. ‘심리스한(끊김 없는) 경험’을 특징으로 하는 5G 통신기술을 활용한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가상화폐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로봇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으로 다양하다.

행사 시작을 알리는 첫 기조연설 무대는 보다폰·텔레포니카·테일라컴퍼니·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 최고경영자(CEO)이 꾸민다. ‘신기술 패권’을 주제로 신기술이 불러올 미래와 함께 휴머니즘을 통한 기후 위기와 디지털 격차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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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MWC 2022에서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콘셉트를 적용한 전시장을 선보인다. 사진=SK텔레콤


미래 유망 먹거리인 모바일 기반의 메타버스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메타(구 페이스북)는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인 ‘호라이즌’을 시연하고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수퍼컴퓨터를 대중에게 처음 공개한다. SK텔레콤은 이번 MWC를 통해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선언하고 메타버스 갤러리, 메타버스 K팝 콘서트를 선보인다.

소더비 CEO 찰스 스튜어트는 메타버스와 기존 금융업의 융합 사례를 발표할 계획이다. 통신장비업계 역시 원활한 5G 연계 메타버스 서비스 구현 등을 위한 장비들을 선보인다. 미국 엔비디아가 메타버스 개발과 시뮬레이션을 위한 플랫폼을 선보이는 게 대표적이다.

韓 통신 3사, 5G+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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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2에서 KT가 로봇 기술을 선보인다. 현지 도우미들이 KT 전시관에서 AI 방역로봇, 리얼댄스, AIoT 전동 휠체어 등 KT의 AI, 로봇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국내 통신 3사를 중심으로 5G 기반 융합 서비스 5G+에 대한 논의도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5G와 연계된 양자암호생성기·퀀텀폰을 전시하는 등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선보이고, 미래형 서비스로 도심항공교통(UAM)도 선보인다. KT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만든 365일 24시간 상담 가능한 ‘AI 고객센터’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로봇이 이동하면서 공기 정화와 공기 중 부유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AI 방역로봇’도 전시한다.

현실과 가상세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확장현실(XR) 콘텐츠 경쟁도 뜨겁다. LG유플러스는 가상·증강현실(VR·AR) 영화 공연과 함께 여행·웹툰·게임·교육 등 다양한 분야 3000여 편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K팝과 연계한 ‘아이돌 라이브’ 콘텐츠도 선보인다. K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프랑스 통신사 오렌지 그룹은 홀로그램을 통한 채팅과 3D 모델 조작 등이 가능한 XR 세션을 행사 기간인 나흘 내내 개최한다.

中잔치 된 스마트폰 공개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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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행사가 열리는 피라 바르셀로나에서 행사진행 관계자와 LG유플러스 직원이 U+DIVE 앱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10년 넘게 이어져 온 전략 스마트폰 공개 이벤트는 중국 기업들만의 잔치로 전락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노키아 등 유수 스마트폰 업체들이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첫 무대로 MWC를 선택했지만 올해는 중국 기업인 아너, 오포, TCL 등만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한다. 아너의 경우 플래그십 스마트폰 ‘매직4 5G’ 시리즈를 공개할 계획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1, 2위 업체들에게 MWC는 더이상 신제품에 대한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인지도가 낮은 중국 기업들만 이번 MWC에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MWC 주관사인 GSMA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 협조 차원에서 러시아관을 제외하고 기업들의 개별 참석도 제재키로 했다. GSMA는 공식 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러시아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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