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트·서부텍사스산·두바이유,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발발 이후 종가 90달러대 기록
국제유가 상승 ‘재고 평가이익’ ↑ 기대…정제마진 급등 등 정유업계 올해 호실적 기대
러시아가 25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을 전개하겠다고 선포, 전세계가 긴장상태에 빠졌다. |
러시아와 우크라아니간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미국 주도의 러시아 경제 제제가 이어지며 국제 유가가 1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국제 유가의 급상승은 지난해 윤활기유를 중심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한 국내 정유업계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을 전개하겠다고 선포한 직후 국제 원유 가격을 형성하는 세계 3대 유종(브랜트·서부텍사스산·두바이유)이 모두 출렁했다. 브랜트유의 경우 종가 99.08달러, 두바이유는 배럴당 98.64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의 종가는 92.81달러였다.
이런 국제유가의 급등은 국내 정유사들에게는 호재로 평가된다. ‘제고 평가이익’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해외에서 원유를 수입해 국내에서 정제,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정유사는 운영 특성상 일정량의 원유를 비축해준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 비축해둔 원유의 가치가 상승, ‘재고 평가이익’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미국발 러시아 경제 제재는 국제유가 상승을 초래, 정유업계 실적에 호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제고 평가이익 상승은 올해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 고공행진을 기대한다. 국내 정유사들은 지난해 윤활기유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를 극복했다고 평가받는다. S-OIL(대표이사 후세인 알 카타니)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 그 증거다. 이달 들어 배럴당 7달러 중반을 보이고 있는 정제마진 또한 올해 호실적을 기대하는 요소다.
신용평가업계 한 관계자는 “러시아는 LNG·원유 등 글로벌 원자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가”라며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제는 정유에 대한 수요를 급증시켜 정유사들에게 호재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이란산 원유’가 또 다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원화수입을 원칙으로 국내에 들여왔던 이란산 원유는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합의에서 탈퇴하면서 이후 수입이 금지된 상황이다. 최근 이란 핵합의 복원 타결이 임박하면서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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