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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국민의힘, '이준석 리스크'에 부글부글...윤석열-안철수 주말 담판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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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과의 폭로전 이후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른바 '이준석 리스크'가 다시 수면위로 오르는 게 아니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는 가운데 단일화 불씨를 살리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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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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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오늘(24일) 선대본 회의에서 "단일화를 둘러싸고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 있었다"면서 "정권 교체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뜻을 최우선으로 해서 더 이상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조심해야 될 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 대표를 비롯해 우리 모두가 사감이나 사익은 뒤로하고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앞세워야 할 때다. 우리 모두가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은 폭로 기자회견을 주고받으며 비공개 회동 내용을 모두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후 감정싸움과 당내 혼란이 이어질 조짐이 보이자 선거대책본부 차원에서 나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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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본부장이 밝힌 '합당 제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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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일화 문제를 언급하며 "조금 더 예의를 갖추고 진심으로 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 조금 아쉬움이 있지 않았나"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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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이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달 초 안철수 대선 후보의 사퇴를 조건으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로부터 합당 제안을 받았다'는 내용의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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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 측근 사이에선 더 격앙된 반응이 나왔습니다. 한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어제 기자회견 이후로 완전히 단일화는 고착상태에 들어갔다고 본다. 진흙탕 싸움이 돼버렸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불필요하고 단일화리스크를 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코앞에 닥친 대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단 우려에 더 이상의 확전은 자제하는 분위깁니다. 윤 후보 측 또다른 관계자는 "이 대표의 행동은 충격적"이라면서도 "대선을 앞두고 당내 분열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 역시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일축했습니다.

다만 이 대표가 오늘 오후 2시 예정된 윤 후보의 경기도 수원 유세 현장에 참석하려다 행사 20분 전 돌연 목적지를 경기도 안성으로 바꿔 한때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공보실은 이날 오후 1시 40분쯤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이 대표가 오후 2시 참석 예정이던 경기 수원 유세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가 윤 후보 지원 유세 일정을 갑작스럽게 취소한 배경을 두고 당 안팎에선 “권영세 선대본부장 발언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동선상 안성으로 바로 이동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바꾼 것”이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주말쯤 만나 단일화 논의에 대해 담판을 지을지도 여전히 관심입니다. 안 후보는 오늘 오전 윤 후보와의 만남에 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국민의당 선대위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이야기 통로가 열려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연락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서로 다 모르는 관계가 아니다. 필요하면 연락은 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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