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소식이 아시아 증시를 강타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2.6% 급락하며 2648.8에 장을 마쳤다. 최근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도 2700선을 사수하던 코스피는 1월 27일(2614.49) 이후 약 한 달 만에 265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피 외에도 이날 일본 닛케이225와 중국 상하이종합, 홍콩 항셍, 호주아시아S&P/ASX200 등 아시아 주요국 대표 지수가 급락했다. 주식은 물론 가상화폐 가격과 뉴욕 증시 선물도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장 초반 1%대 하락을 보였으나 정오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을 침공했다는 소식에 기관과 외국인 투매가 쏟아지며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도 전날보다 3.32% 떨어진 848.21에 마무리되며 850선이 붕괴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5.77%) SK하이닉스(-4.67%) 등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하락 종목은 797개에 달했고 상승 종목은 108개에 그쳐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코스피에서 거래 중인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41개 종목이, 코스닥에서는 130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수급 차질 우려에 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러시아가 군사작전 개시를 발표한 직후 5% 올라 2014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금 가격은 1%대 상승했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강세를 보였다.
[김금이 기자 /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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