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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Pick] 손님 돈 훔쳐 놓고 "지갑 비어 있었다"…카페 주인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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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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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카페 손님이 두고 간 지갑에서 돈을 빼고 빈 지갑만 돌려준 카페 사장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당초 사장은 "초등학생이 빈 지갑만 주고 갔다"고 했지만 경찰의 추적 끝에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오늘(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달 20일 양천구 목동의 한 카페 주인 여성 A 씨를 절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A 씨는 지난달 4일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20대 여성 B 씨가 두고 간 지갑에 들어 있던 40만 3,000원을 훔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A 씨는 분실한 지갑을 찾으러 온 B 씨에게 빈 지갑을 돌려주며 "10살 돼 보이는 초등학생이 빈 지갑만 주고 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분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카페 밖 사거리에 설치된 CCTV를 유심히 들여다봤습니다. 그 결과 사건 당일 카페에 초등학생이 드나든 사실이 없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경찰 조사가 이어지자 A 씨는 "코로나 때문에 장사가 안 돼 순간적으로 정신이 잠깐 나갔었던 것 같다"며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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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씨는 지난달 11일 양천경찰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글을 올려 자신의 사건을 해결해 준 담당 경찰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B 씨는 "누군가는 40만 3,000원이 적은 금액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에게는 400만 원의 가치와 같은 소중한 돈"이라면서 "담당 경사님의 날카로운 분석과 정확한 수사가 없었다면 범인의 자백을 받아낼 수도, 잃어버린 제 현금을 되찾을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너무 감사해서 작은 간식이라도 드리고 싶었지만 오히려 '마음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대한민국에 경사님 같은 분이 있어 자랑스럽다. 존경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이선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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