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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가출 청소년 행세하며 유인…문신 보여주며 금품 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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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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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한 여성 청소년 행세를 하면서 성관계를 미끼로 남성들을 유인한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 일당 3명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인천지법 형사14부(손승범 부장판사)는 특수강도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A 씨 등 20대 남성 3명에게 각각 징역 4∼6년을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지난해 8∼11월 가출한 여성 청소년인 것처럼 행세하며 성관계를 미끼로 지적장애인 등 10∼20대 남성 5명을 유인한 뒤 총 2,300만 원가량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난 피해자들을 상대로 몸에 새겨진 용, 도깨비, 잉어 문신 등을 보여주며 "미성년자인 내 동생과 성관계를 하려 했으니 신고해 구속시키겠다"며 협박했습니다.

A 씨 등은 피해자의 전신 사진이나 신분증을 촬영한 뒤 길게는 17시간 동안 차 안이나 모텔 등지에 감금하면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대출을 받게 하거나 신용카드를 발급하게 한 뒤 이른바 '카드깡'을 통해 현금을 빼앗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대출 부적격자인 피해자들에게는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하게 한 뒤 단말기를 빼앗았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들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적인 행위를 시도했다는 것을 빌미로 금품을 빼앗고 감금했다"며 "죄질이 나쁘고 피고인들의 범행으로 피해자들은 상당한 공포심과 불안감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피고인 중 2명은 일부 범행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피해 복구를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며 "누범 기간에도 자숙하지 않고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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