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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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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내린다"는 대답, "집값 오른다" 웃돌아...21개월래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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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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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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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코로나19(COVID-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에 한달 만에 다시 떨어졌다. 집값에 대한 전망은 1년 9개월만에 하락 쪽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2월 소비자심리지수'에 따르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CCSI는 이달 103.1으로 지난달 대비 1.3포인트(p)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15개 가운데 6개 주요 지수(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1월~2021년12월)를 기준값 100으로 삼아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달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우세종이 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방역조치가 강화된 탓이다. 지난달 코로나19 위험도가 낮아지면서 소폭(0.6포인트) 상승했다가 재차 하락했다. CCSI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 1월(95.1) 큰폭 하락한 바 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생활형편전망만 96으로 전월과 동일했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향후경기전망CSI은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91을 기록했다. △현재생활형편CSI(90) △가계수입전망CSI(99)△소비지출전망CSI(110)△현재경기판단CSI(75)은 각각 1포인트씩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세에 영향을 받았지만 이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위험도가 낮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1월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지수가 소폭 하락에 그친 면이 있다"며 "향후 방역 상황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CCSI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주택가격전망CSI는 2020년 5월 이후 1년 9개월만에 100 밑으로 내려왔다.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이 더 우세하다는 의미다. 한은의 기준금리 상승,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 등이 맞물린 결과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39)는 시장금리 상승,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 등으로 높은 수준 유지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은 2.8%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0.1% 오른 2.7%를 기록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위협 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오름세가 가속화될 우려에 처해있는데다 동결됐던 공공요금도 오를 것이란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한은측의 설명이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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