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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커지는 인플레 우려…고공행진 유가에 수입물가 3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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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유가,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뛰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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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입품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유가가 고공행진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4.1%, 전년 동월 대비 30.1% 뛰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11개월 연속 상승세다. 품목별로는 중간재 중 아크릴산(97%), 제트유(88.8%), 나프타(58.9%), 원재료 중 원유(65.7%), 소비재 중 그래픽카드(45.8%) 등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높았다.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지속하는 만큼 수입물가는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2월 배럴당 80달러 밑에서 거래되던 두바이유는 올해 2월 배럴당 90달러대까지 시세가 뛰었다. 서부텍사스유(WTI)와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 역시 커질 전망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역시 오른다. 기업은 원자재 매입 비용이 오르면 시차를 두고 제품 가격을 올리기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개월 연속 3%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3.2%를 기록하며 9년 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다. 이후 11월 3.8%, 12월 3.7%, 올해 1월 3.6%를 기록했다. 제주, 강원, 경북, 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물가 상승률이 4%대에 진입했다.

한쪽에서는 올해 연간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웃돈 것은 중동 민주화 시위 등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던 2011년(4%)이 마지막이었다. 한국은행은 당초 올해 물가 상승률을 2%로 전망했으나 1월 들어 2% 중후반으로 올렸다. 2월 24일 발표하는 수정 경제 전망에서 3%를 넘는 상승률을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기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47호 (2022.02.23~2022.03.0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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