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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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1일 ‘주술’, ‘신천지’ 등의 문구가 들어간 대선 현수막 사용을 허용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편파적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선대본부 회의에서 “지난 선거 당시 ‘내로남불’, ‘무능’, ‘위선’이란 단어가 정권을 연상시킨다며 사용을 불허한 선관위가 우리 후보를 음해하기 위한 ‘주술’, ‘신천지’ 등의 용어 사용을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며 노골적 편들기를 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권 본부장은 “급기야 광주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만 빼놓고 선거 벽보를 붙이는 황당무계한 불법행위까지 등장했다”며 “실력이 부족해서 반칙을 일삼는 선수를 보는 것도 짜증나는데, 심판까지 편파적이면 국민들이 보시기에 어떻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봤듯이 심판의 편파 판정을 이겨내는 것은 선수 실력과 국민들의 단합된 의지”라며 “이번 대선도 국민 여러분들께서 한 마음으로 감시자가 돼준다면 반드시 윤 후보가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이 단일화가 결렬된 것에 대해선 “어제 안 후보께서 얘기하신 부분(단일화 결렬)은 굉장히 아쉽다는 말씀 드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긴 말씀을 드리는 것이 예의가 아닐 듯하다”면서도 ‘단일화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앵무새처럼 얘기하는데, 정권교체 노력이라면 그게 어떤 노력이던 계속하겠다”고 답했다.
전날 오후 안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며 “단일화 제안으로 혼란을 느낀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양해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한 지 7일 만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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