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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김어준 “이준석의 安측 고인 유서 발언, 사람이 해선 안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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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친이재명)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당의 유세차 사망 사고와 관련해 “국민의당이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선거운동을 한다는데, 말이 안 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선 넘은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

(왼쪽부터) 김어준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TB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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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2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오프닝에서 “정치 최전선에서는 언제나 날이 선 발언이 오고가는 게 마련이다. 아무리 그래도 선이라는 게 있는 것”이라며 “망자의 평소 신념을 이준석 대표가 어떻게 안다고. 유서가 없으면 그 유지를 알 수도 없는 사람 취급하는 거냐. 또 망자의 뜻을 남아 있는 동지들이 기린다는데 그 애달픈 추모 행위를 자신이 뭐라고 논리에 닿느니 마느니 하는 거냐”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야 말로 단일화가 혹여라도 자신의 정치적 미래 입지에 영향을 줄까 싶어 몰상식한 발언을 한 거 아니냐”며 “사람이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유세차 사고로 숨진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대위원장 A씨의 영결식에서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동지의 뜻을 받들겠다”며 “결코 굽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례로 멈췄던 선거운동을 재개한 뒤에도 “제 목숨을 걸고 그분의 희생이 헛되이 되는 일이 절대로 없어야겠다는 생각과 다짐, 각오를 하게 됐다”고 했다.

20일 이 대표는 KBS1 ‘일요진단’에서 “웬만해서는 조문과 관련해 비판을 안 하는데 그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다. 국민의당 측에서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한 건데, 이게 말이 안 되는 게 고인의 유지가, 고인이 갑자기 불시에 돌아가셨는데 고인의 유지를 어디서 확인하냐. 국민의당 유세차·버스 운전하는 분들은 들어가기 전에 유서를 써놓고 가나”며 A씨의 유지를 받들겠다는 취지의 안 후보 발언을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즉각 반발했다. 신나리 국민의당 선대위 부대변인은 “이준석 대표의 망언은 국민의당의 더 나은 정권교체를 위해 힘쓰신 분에 대한 모독일 뿐만 아니라 유가족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천인공노할 발언”이라며 “타당의 불의의 사고마저 정략적 계산을 거쳐, 망언 일색뿐인 이 대표는 즉각 사과하고 대표직에서 사퇴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0일 “지난 일주일 기다리고 지켜보았다. 국민 열망을 담아내려는 제 진심이 상대에 의해 무참하게 무너지고 짓밟혀졌다. 더이상의 무의미한 과정과 시간을 정리하겠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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