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3일 특별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고 있다. 유튜브 안철수TV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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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0일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답변을 더 기다리는 건 무의미하다"며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다. 그는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며 대선 완주 의지도 재확인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3일 대통령 후보 등록을 하면서 윤 후보에게 야권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윤 후보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가타부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제1야당의 이런저런 사람들이 뛰어들어 제 단일화 제안의 진정성을 폄하하고 왜곡했다"며 "심지어는 저희 당이 겪은 불행을 틈타 상(喪)중에 후보 사퇴설과 경기지사 대가설을 퍼뜨리는 등 정치 모리배 짓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을 거둬들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안 후보는 "제가 생각하는 정치 상례는 후보인 제가 제안했으면 마땅히 윤 후보가 직접 대답하는 것"이라며 "더 이상 답변을 기다리는 건 무의미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윤 후보가 이날 오전 안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한 번 만나자"는 취지의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오전 통화에서) 윤 후보와 단일화 관련 얘기를 나눈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박재연 기자 repla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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