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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安 단일화 제안이 되레 호재?…선거운동 첫주, 기세 올린 尹 [토요풍향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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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5일 대구 동성로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대선후보와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거점 유세에서 인사하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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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15일)된 이번 주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치열한 접전은 계속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앞서는 결과가 주류였다. 몇몇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윤 후보와의 격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 결과가 나타는 조사도 있었다.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의뢰해 입소스·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5~16일 실시한 무선전화 면접조사에서 윤 후보는 39.2%, 이 후보는 35.2%로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2.2%포인트) 내인 4.0%포인트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8.1%,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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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공동 여론조사-대선후보 지지율.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한 12~14일 조사(유선 전화면접 19.4%, 무선 ARS 80.6%)에서는 윤 후보 42.4%, 이 후보 41.9%로 격차가 0.5%포인트에 그쳤다. 10일 전 조사에 비해 윤 후보는 3.9%포인트, 이 후보는 1.5%포인트 상승했다. 안 후보는 7.2%, 심 후보는 2.0%를 기록했다.

주 후반에는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조사가 여럿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실시한 전화 면접조사에서 지난주에 비해 이 후보는 2%포인트 하락하고 윤 후보는 4%포인트 상승해 각각 34%와 41%를 기록했다. 한 주만에 두 후보의 격차가 1%포인트에서 7%포인트 차이로 벌어졌다.(오차범위 ±3.1%포인트) 안 후보는 2%포인트 하락한 11%, 심 후보는 1%포인트 상승한 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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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후보 지지도(한국갤럽).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지난 14~16일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두 후보간 격차가 가장 컸다.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3.1%포인트) 밖인 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윤 후보는 지난주 조사보다 5%포인트 상승한 40%, 이 후보는 4%포인트 하락한 31%를 기록했고, 안 후보 8%, 심 후보 2%였다. 같은 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선 것은 12월 1주차 조사 이후 2달여 만이다. 당선 가능성은 윤 후보가 46%였고, 이 후보는 40%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공정·데일리안의 11~12일 ARS 조사에서도 윤 후보 46.6%, 이재명 38.2%, 안철수 6.9%로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3.1%포인트) 밖인 8.4%포인트였다.

반면 이 후보가 윤 후보를 바짝 추격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미디어리서치·OBS의 15~16일 ARS 조사에서 윤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0.7%포인트 하락한 43.6%, 이 후보는 1.4%포인트 상승한 40.4%였다.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는 윤 후보 46.3%, 이 후보 43.3%로 3.0% 차이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TBS의 11~12일 조사에서는 윤 후보 43.5%, 이 후보 40.4%로 3.1%포인트 차이였다. 6.2%포인트 격차였던 지난주 조사보다 차이가 줄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安 단일화 제안이 오히려 尹 호재로 작용?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선 조사에는 안철수 후보가 지난 13일 전격적으로 제안한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연구위원은 “안 후보가 단일화 여론조사를 제안한 게 정권 교체를 바라는 유권자에게 일종의 안도감을 준 측면이 있다”며 “단일화와 정권 교체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면서 일종의 컨벤션 효과를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인 만큼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발생한 국민의당 유세 버스 사망사고로 인해 안 후보가 선거운동을 중단하는 등 악재가 겹치자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결국에는 윤 후보와 담판을 통한 단일화를 수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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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된 고(故) 손평오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연결식에서 안철수 대선후보가 운구차에 손을 대며 애도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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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8일 유세 버스 사고 희생자 고(故) 손평오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대위원장 영결식에 참석한 안 후보는 조사(弔辭) 통해 “저 안철수,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함으로써 손 동지의 뜻을 받들겠다. 결코, 굽히지 않겠다”며 “저 안철수, 강철같이 단단하고 동아줄처럼 굳건하게 그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완주 의지를 다시 밝힌 것이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투표용지 인쇄(28일) 전인 다음 주 여론조사 향배가 단일화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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