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단가 안 맞아 포기했다더니"…170만원짜리 폴더블폰 출시하는 이 회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구글 픽셀 폴드 [사진 출처 = 폰아레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구글이 자사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를 연내 출시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당초 구글은 개발 비용 대비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폴더블폰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 창업자 로스 영은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돌아왔다! 구글의 폴더블 픽셀이 2022년 3분기에 패널 생산을 시작하고 2022년 4분기 출시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DSCC는 공급망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개발 중인 폴더블폰 픽셀폴드 출시를 잠정 중단했다고 전한 바 있다. 사실상 출시 포기와 다름 없었다.

개발 중단 이유에 대해 업계는 비용 대비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미 많은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삼성전자와는 달리 신생 하드웨어 사업자인 구글은 생산단가를 낮추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에 불과해 폴더블폰 출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도 미미하다.

당시 DSCC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은 제품이 필요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며 "미국과 유럽의 틈새 시장에서 경쟁자인 삼성보다 더 높은 비용을 치러야 하는 것이 불리하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 같다"고 전했다. IT전문 매체 폰 아레나 역시 "완벽하지 않은 제품을 서둘러 내놓는 것보다는 출시를 미루는 것이 낫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매일경제

갤럭시Z폴드3. [사진제공 = 삼성전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픽셀 폴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와 동일한 7.6인치 화면 크기를 갖추고 자체 개발한 구글 텐서 칩이 내장된다. 또 2020년 픽셀폰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1200만화소 소니 IMX363 센서를 메인 카메라로 사용하며, 1200만 화소 IMX386 초광각 카메라와 결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픽셀 폴드 가격은 1400달러(약 167만원)로 갤럭시Z폴드3(1799달러)보다 400달러(약 48만원)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대로 픽셀 폴드가 연말 출시되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4·플립4와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폰을 개발하다 중단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 TCL도 지난해 4분기 갤럭시Z플립3와 유사한 위아래로 접는 폴더블폰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상용화를 포기하고 출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125만4000원)가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출시되면서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TCL의 폴더블폰 출시는 1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경쟁사인 애플도 현재 폴더블폰을 준비 중이지만 상용화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이 2024년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전망이 맞다면 애플은 삼성에 비해 폴더블폰 출시가 5년 뒤쳐지는 셈이 된다.

한편 폴더블폰 시장은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시장정보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출하량이 890만대였던 폴더블폰 시장은 연평균 53%씩 성장해 2024년에는 3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