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구미 박정희 생가를 방문, 한 지지자로 부터 선물을 받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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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개월 만에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지난해 9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항의에 비를 맞으며 서둘러 현장을 떠나야했던 당시와는 달라진 분위기였다.
윤 후보는 18일 오후 경북 구미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윤 후보가 도착하자 현장에는 지지자 500여명이 운집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윤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현장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윤 후보를 환영했다.
윤 후보가 차량에서 내리자 윤 후보 근처로 인파가 순식간에 몰리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윤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윤 후보는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잠시 멈춰서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려 보인 뒤 인사했다. 그는 최근 화제가 됐던 ‘어퍼 컷’을 선보이며 지지자들의 호응에 화답하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한 뒤 남긴 방명록. [공동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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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추모관에 들어서서 초상화 앞에 헌화·분향한 윤 후보는 묵념 한 뒤 방명록에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사회 혁명, 다시 제대로 배우겠다”라고 적었다.
윤 후보는 이날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둘러본 뒤 “우리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실행하시고 농촌 새마을운동을 통해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사회 혁명을 이뤄내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미래를 준비 하셨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투자를 했다”며 “지금 세계적인 대전환기이고 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개척해야 한다. 그래서 제가 오늘 방명록에 쓴 것과 같이 박 전 대통령의 경제사회혁명을 지금의 시대에 맞춰 다시 꼼꼼하게 제대로 배워야되겠다는 생각을 갖게됐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헌화한 뒤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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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후보는 지난해 9월 17일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첫 방문한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수백여명이 현장에 몰려와 격렬히 항의하며 마찰을 빚었다.
당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 후보를 향해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죄도 없는 박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사람이 사과도 없이 이곳을 찾았다”고 윤 후보를 비난하며 격렬히 항의했다. 이들은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 생가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윤 후보의 진입을 몸으로 막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참배 뒤 취재진들에게 관련 브리핑을 할 예정이었으나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참배만 마친 뒤 브리핑을 취소하고 떠밀리듯 현장을 떠났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선 후보이던 지난해 9월 17일 오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추모관 참배를 마친 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생가를 떠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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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최민지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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