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방역당국의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조치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18일 전남 목표시 평화광장 현장 유세에서 거리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이렇게 다 모여도 상관 없는데, 식당에서 6명 이상이 오후 10시 이후 모이면 안 된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는 소린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코로나는 2년 전 코로나가 아니다”라며 “감염 속도는 엄청 빨라졌는데 이제 독감 조금 넘는 수준으로 위중증 환자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님, 그립습니다' 목포 거리유세에서 '신해양 친환경 수도 전남 서약식'을 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호남을 찾은 이 후보는 전통 지지기반인 순천, 목포, 나주, 광주를 훑으며 표심잡기에 나선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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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제 방역초기 원촌봉쇄 방식이 아니라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방역조치를) 바꾸어야 한다는 게 제 신념”이라면서 “3차 접종까지 했으면 12시(자정)까지는 영업하게 해도 아무 문제가 없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냥 보신하고 옛날 관성에 메여 ‘전에 하던 거 잘했다’ 그러니까 지금 코로나가 완전히 진화해서 다른 걸로 바뀌었는데 똑같이 하고 있다. 이래서 되겠나”라고 관료들이 잘못된 방역정책을 이어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후보는 직접 정부에 방역조치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정부에도 수없이 요청하고 있다”며 “이재명에게 맡겨주면 스마트하고 유연한 방역으로 우리도 유럽처럼 일상 회복을 할 수 있도록 코로나를 극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피해회복 재정 편성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우리 프리랜서들과 배달노동자, 동네(가게) 주인들이 국가 방역을 대신 책임지며 완전 망해야 하나”라며 “모두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사람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는 게 정의이고 공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이날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고 현행 사적모임 6인 이하·영업시간 제한 오후 9시 기준을 영업시간만 오후 10시로 연장하도록 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남수현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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