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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공식선거운동 개시 직후 나온 1차 성적표, 尹 박빙 우세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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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개시 사흘째인 17일 발표된 복수의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박빙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결과도 나왔다.



지상파 공동조사…이재명 35.2%, 윤석열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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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공동 여론조사-대선후보 지지율.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상파 방송3사 공동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39.2%, 이 후보는 35.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2.2%포인트) 내인 4.0%포인트였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8.1%, 심상정 정의당 후보 3.7%,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1.7%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윤 후보는 서울 및 영남과 강원ㆍ제주에서, 이 후보는 호남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핵심 승부처인 서울지역 지지율은 윤 후보 41.8%, 이 후보 30.0%로 두 자릿수 격차가 벌어졌다. 경기지사 출신인 이 후보가 비교적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받는 인천ㆍ경기 지역 지지율은 윤 후보 37.6%, 이 후보 37.2%로 박빙이었다. 연령별로는 이 후보는 40대에서, 윤 후보는 60세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해당 조사에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가정해 누구에게 투표할지도 물었다. 윤 후보가 단일 후보일 경우 이 후보는 36.2%, 윤 후보는 43.1%였다. 안 후보가 단일 후보라면 안 후보 38.5%, 이 후보 33.1%를 기록했다. 단일화 시 두 후보 모두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후보로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윤 후보 42.4%, 안 후보 45.3%였다. 응답자 과반인 54.9%는 대선을 통한 ‘정권 교체’ 필요성에 공감 의견을, 36.3%는 ‘정권 연장’에 공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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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대선후보 지지율(다자대결).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같은 날 저녁 공개된 OBS-미디어리서치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 다자대결에서도 윤 후보와 이 후보는 오차범위(±3.1%포인트) 내 접전 양상이었다. 윤 후보는 43.6%, 이 후보는 40.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후보 5.9%, 심 후보 3.0%,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는 2.7%였다. 양자 대결로 범위를 좁혀도 윤 후보 46.3%, 이 후보 43.3%로 두 후보 격차는 오차범위 내 박빙이었다.



NBS조사, 尹 오차범위 밖 9%p 우세



반면 같은 날 오전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 대선후보 4자 가상대결에선 윤 후보는 40%, 이 후보는 3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3.1%포인트) 밖인 9%포인트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8%,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였다.

7~9일 진행된 지난번 조사보다 윤 후보는 지지율이 5%포인트 오른 반면, 이 후보는 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5%로 동률이었다. NBS 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선 것은 12월 1주차 조사 이후 2달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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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연령별로는 고령층이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조사에서 49%였던 60대의 윤 후보 지지율은 이번엔 8%포인트 오른 57%였다. 52%였던 70대 이상의 윤 후보 지지율은 62%로 1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이 후보의 60대 지지율은 38%에서 28%로 10%포인트 빠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및 부산ㆍ울산ㆍ경남(부·울·경) 지역의 윤 후보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윤 후보의 서울 및 인천ㆍ경기지역 지지율은 각각 40%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 대비 각각 6%포인트 높은 수치다. 부·울·경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12%포인트 오른 49%였다.

야권 단일후보 관련 여론조사에선 경쟁력과 적합도 모두 윤 후보가 안 후보에 앞섰다.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9%는 윤 후보를, 24%는 안 후보를 택했다.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더 적합하냐’고 질문을 바꾸자 격차는 줄었다. 윤 후보 43%, 안 후보 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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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을 앞둔 14일 충남 금산에 위치한 차량광고업체에서 관계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전 후보의 선거운동 유세차량을 제작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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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에 대한 여야 분석은 달랐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이슈를 던진 이후에 그쪽으로 국민 관심사가 모이면서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다”며 “윤-안 단일화 이슈가 어떻게 정리되는가 그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 안에 정리될 것으로 보고 이후 흐름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른바 ‘횡령궁 김씨’ 등 이재명 후보 및 주변의 비위 행위들이 속속 드러나며 국민이 이 후보의 실체를 보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여론에 대해 잘 살피되 그것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고 선거운동에 더욱 열중할 것”이라고 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관련 수치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 참조)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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