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98만명 감소 따른 기저효과
전체 취업자 수는 두달연속 줄어
16일 서울 시내 한 고용지원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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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취업자가 269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3만5000명(4.4%) 증가했다고 16일 통계청이 밝혔다. 외환위기에서 회복 중이던 2000년 3월(121만1000명) 이후 2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고용 시장의 뚜렷한 개선 흐름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지만, 작년 1월 코로나 3차 대유행 여파로 취업자가 98만2000명 줄어드는 최악의 ‘고용 쇼크’가 발생한 데 따른 기저 효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작년 1월 취업자 감소 규모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2월(128만3000명 감소) 이후 22년 1개월 만에 가장 컸다.
1월 취업자는 코로나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작년 말까지 22개월 연속 감소했던 30대를 포함해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다만 늘어난 취업자 3명 가운데 2명꼴인 76만7000명(67.6%)은 50대와 60대 이상이었다. 경제 허리 격인 30‧40대는 취업자가 4만5000명 늘어나, 증가 폭이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의 4.1%에 그쳤다.
또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20년 1월과 비교하면 취업자 증가가 15만3000명에 그쳤다.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인 2년 전(2020년)과 비교한 취업자 증가 폭은 작년 5월부터 11월까지 20만명대 수준을 유지했는데, 작년 12월(14만4000명)에 이어 2개월 연속 10만명대로 떨어졌다. 전체 취업자 수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1월 취업자(2695만3000명)는 지난해 연 평균 취업자(2727만3000명)보다 32만명 적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거리 두기로 취업자가 급감했던 작년 초의 기저 효과 때문에 나타난 고용 회복 착시 현상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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